금융위 긴급회의 “자본시장 안정화 위해 자금 5천억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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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긴급회의 “자본시장 안정화 위해 자금 5천억 조성”
  • 조기성
  • 승인 2018.10.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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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사진=방송 캡처)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사진=방송 캡처)


[마켓뉴스 박희만 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9일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증권 유관기관 중심으로 5천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주식시장 하락과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 등 상황을 점검하고 자본시장 안정화 대책을 논의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당초 올해 2천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규모를 올해 3천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대해 11월 초부터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융당국은 증시안정펀드를 계획중이다. 증권 유관기관 등은 시장상황에 따라 최소 2천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투자함으로써 증시의 안정판 역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증시안정공동펀드는 2008년 11월 금융위기 당시 증권시장 안정화를 위해 증권유관기관들이 공동으로 출연하여 만든 적이 있다. 당시 출연금액은 증권선물거래소 2천500억 원, 예탁결제원 2천100억 원, 증권협회 500억 원, 자산운용협회 50억 원 등이다. 2003년에도 한시적으로 운용됐던 유사한 성격의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 4천억 원을 실행한 바 있다.

아울러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제고를 위해 불공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에 나선다. 시세조정 등 불공정행위와 연계될 수 있는 불법 공매도에 대해 예외 없이 엄중하게 처벌하고 기존 과태료 외에 형사처벌·과징금을 신설하는 자본시장법 개정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상호 긴밀하게 연계해 시장질서를 교란하고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불건전 영업,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하고 엄중 처벌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 부위원장을 비롯해 금융위, 금감원, 유관기관 고위 관계자와 기관투자자 대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금융투자협회도 이날 오전 중 주요 증권사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를 열어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박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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