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뉴스 박희만 기자] 가구주 10명 중 6명은 실거주 목적의 1가구 1주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일수록, 또 고연령일수록 집 소유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한국갤럽과 함께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13일~10월 26일 전국 5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반가구 5000가구 중 62.1%는 실제 거주할 목적의 1주택은 꼭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60대 이상이 65.0%의 비중으로 가장 높았다. 50대(62.6%), 40대(60.9%), 30대 이하(59.0%)가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월소득 541만원 이상 1분위 가구의 경우 65.7%가 이같이 답했다. 월 331만원 이상~431만원 미만(62.5%), 월 431만원 이상~541만원 미만(62.0%), 월 201만원 이상~331만원 미만(61.2%) 등도 60% 이상이 주택 구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월 201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경우 59.4%에 그쳤다.
임병권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주택 소유 의사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무(無)주택자 1909가구 중 절반 이상(50.7%)은 추후 주택 구입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 지역별로는 서울(41.7%), 경기(35.3%), 광역시(25.4%), 기타 지역(20.0%) 순이었다. 서울과 지방간 차이가 두 배가 넘는 것이다. 구입 의향이 있는 가격은 평균 3억3161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집을 사겠다는 가구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5000가구 중 29.2%가 향후 주택 구입 의향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31.9%)보다 2.7%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상대적으로 젊을수록 전·월세로 살겠다는 비중이 높은 것도 눈에 띈다. 30대 이하 가구주의 21.6%가 이처럼 답했다. 60대 이상(12.8%)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아울러 5000가구 중 34.8%는 주택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담보대출이 26.4%로 가장 많았으며, 전세자금대출(7.8%)과 중도금대출(0.8%)이 뒤를 이었다.
박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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