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여성 위주의 심리극 만들고 싶어 한국왔죠" 이탈리아 출신 영화학도 마르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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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여성 위주의 심리극 만들고 싶어 한국왔죠" 이탈리아 출신 영화학도 마르타 감독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9.02.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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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유학 이탈리아 영화학도 마르타 이레네 지오티 씨
마르타 이레네 지오티(Marta Irene Giotti)
마르타 이레네 지오티(Marta Irene Giotti)
[마켓뉴스 ] 
"그저 한국영화가 좋았어요."

이탈리아 볼로냐에 위치한 영화학교(Alma Mater Studiorum Università di Bologna)에서 영화이론 전공을 마치고 무작정 한국영화가 좋아 그 먼 길을 건너왔다.
어렸을적부터 스타워즈 시리즈나 '반지의 제왕'같은 판타지 영화를 좋아했던 소녀는 이제 상업영화보다 라스폰트리에, 자비에 돌란, 파졸리니 감독으로 '대변되는' 예술, 작가주의 영화에 더욱 관심이 생겼다고 말한다.

마르타 이레네 지오티(27.사진)씨는 고향인 이탈리아에서 영화이론을 공부하던 중,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코리아필름페스트'에서 우연히 인턴십으로 일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김기덕, 홍상수, 이창동 감독 작품을 연이어 접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아시아영화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커진 그는 코리아필름페스트에 온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를 인상깊게 본 후, 그 영화가 정 감독이 다닌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의 졸업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창동 감독님이 제작한 영화이기도해 한예종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졌어요. 그래서 무작정 한국어 공부를 마치고 바로 한예종 전문사 과정에 입학했죠."

한국어를 익힌다는 건 결코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일상 대화가 모두 가능할 정도로, 아니 오히려 한국인들보다 더 한국인같은 커뮤니케이션으로 주변을 놀라게 만드는 마르타 씨다. 어학 능력이 단기간에 늘 수 있었던 이유도 오로지 영화에 대한 열정때문이었을 것. 마르타 씨가 영화유학의 메카인 프랑스나 영국보다 한국이 더 끌렸던 이유다. 이렇듯 마르타 씨는 남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조금은 결이 다르지만 납득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한다.
즉, 흔한 히어로 캐릭터가 아닌, 조금은 비도덕적인 안티히어로에 더 애정이 가는 것과 동시에 여성이 주체가 되는 심리극을 연출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평소 독서와 전시회 관람이 취미인 마르타 씨는 한예종 전문사 과정을 밟으면서 최근 첫 단편영화 워크샵 작품을 연출했다. 20대 청춘들의 밴드부 이야기란다. 시나리오 작업부터 촬영, 편집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는 현장을 너무나도 '즐겼다'고 말했다.

마르타 씨는 최근 첫 단편영화 워크샵 작품을 연출했다. 시나리오 작업부터 촬영, 편집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는 현장을 너무나도 '즐겼다'고 말한다.
마르타 씨는 최근 첫 단편영화 워크샵 작품을 연출했다. 시나리오 작업부터 촬영, 편집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는 현장을 너무나도 '즐겼다'고 말한다.

마르타 씨는 최근 첫 단편영화 워크샵 작품을 연출했다. 시나리오 작업부터 촬영, 편집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는 현장을 너무나도 '즐겼다'고 말한다.
마르타 씨는 최근 첫 단편영화 워크샵 작품을 연출했다. 시나리오 작업부터 촬영, 편집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는 현장을 너무나도 '즐겼다'고 말한다.

배우와 스탭들 모두 똘똘 뭉쳐 재미있게 현장 분위기가 조성된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마르타 씨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컸다. 첫 작품이니만큼 스토리라인은 단순하게 가되, 연출적인 부분에서 남들과 다른 '마르타 스타일'로 변주하고 싶었다는 그는 첫 작품을 임하는 감독답지 않게 "다행히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던 그림들이 그대로 재현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꾸준히 저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영화를 계속 만들고 싶어요. 제가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요."

이탈리아 출신의 한국 영화감독이 펼쳐낼 '안티히어로 심리물'을 극장에서 볼 수 있을 날도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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