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시황]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위협…글로벌 금융시장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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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시황]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위협…글로벌 금융시장 ‘직격탄’
  • 배요한
  • 승인 2019.05.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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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뉴스 배요한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대중 추가 관세 가능성을 예고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인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노동자의 날을 맞이해 지난주 휴식기에 들어갔던 중국 시장은 장이 열리자마자 증시가 급락하고 환율은 요동치는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는 양상이다.

6일(국내시간) 미국의 다우산업 선물지수는 동시호가에서 215포인트(-0.79%) 내린 2만6499에서 시작해 매도 물량이 확대되며 현재 오후 1시40분 508포인트(-1.92%) 내린 2만5991를 기록했다. 나스닥과 S&P500 선물지수 역시 2%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개장 후 매도물량이 대폭 출회되며 장중 5% 이상 급락했다. 장초반 3.13% 내린 2984.74로 시작한 상해지수는 장중 2902.50(-5.71%)까지 하락해 2900선을 위협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5% 이상 하락중이다.

일본 금융시장은 어린이날로 휴장인 가운데 싱가포르거래소(SGX)의 니케이255 선물지수는 장중 1.6% 이상 하락하고 있다.

환율 시장 역시 요동쳤다. 안전자산인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504엔(-0.45%) 하락한 110.588엔을 기록했다. 대표적 위험자산인 호주 달러(-0.63%)와 뉴질랜드 달러(-0.37%)는 달러 대비 약세를 기록하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글로벌 경제 위축 우려감이 커지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49달러(-2.41%) 하락한 60.44달러를 기록중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2000억달러어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오는 10일부터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들이 재협상을 시도함에 따라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이 우리에게 보내는 3250억 달러의 추가 상품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25%가 부과될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에 발언에 반발한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협상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오는 8일부터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과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었다.



배요한 기자 superb.yoh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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