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증시전망] 코스피,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고조...리스크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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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증시전망] 코스피,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고조...리스크 대비해야
  • 배요한
  • 승인 2019.05.0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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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뉴스 배요한 기자] 전일 미국 증시는 대중 관세 부과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2%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중국향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하락을 주도해, 관세 발효의 현실화 우려가 반영됐다. 국내 증시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우려감은 증폭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산업 지수는 전일 대비 473.39포인트(1.79%) 하락한 2만5965.0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8.42포인트(1.65%) 내린 2884.05에, 나스닥 지수는 159.53포인트(1.96%) 떨어진 7963.76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 위주로 하락 폭이 컸다. 특히 전체 매출의 73%가 중국향인 윈 리조트(-4.00%)가 급락했으며, 65%를 차지하는 퀄컴(-3.46%), 브로드컴(-1.37%), 마이크론(-4.44%), 마벨 테크(-2.37%), TI(-1.67%) 등 중국향 매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 관련 기업들도 동반 급락했다. AMD(-2.77%), 스카이웍(-3.43%), 인텔(-1.44%), 애플(-2.70%) 등의 종목들도 낙폭이 컸다.

전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오는 10일 예정대로 중국 수입품 2000억달러 규모에 대한 25% 관세 인상을 단행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중국 측은 미국이 관세인상을 단행할 경우 즉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대응하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됐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8일 “미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으로 2% 가까이 하락했다”면서 “특히 중국향 매출이 많은 반도체 업종이 하락을 주도해 이는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투자회사들이 10일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대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 위주로 매물을 내놓아야 된다는 시나리오인데 이는 국내 증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언급했다.

당분간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서 연구원의 조언이다. 그는 “외국인을 비롯한 수급 주체들은 선물매매를 통해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을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옵션만기일(9일)을 앞두고 이러한 경향이 높아 질 수 있어 금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류허 중국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협상단은 9~10일 미국을 방문해 무역협상을 진행 할 예정이다.



배요한 기자 superb.yoh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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