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단] 우리들휴브레인, BW 헐값 매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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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단] 우리들휴브레인, BW 헐값 매각 ‘논란’
  • 배요한
  • 승인 2019.05.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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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뉴스 이민우 기자] 우리들휴브레인이 60억원 규모의 인트로메딕 신주인수권부사채권(BW)을 장외매각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런트 행사시 수십억원의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들휴브레인은 59억5000만원 규모의 인트로메딕 1회차 BW(행사가액 3405원)를 (주)에프아이티테크놀로지에 장외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처분목적은 투자자금 회수이며, 처분금액은 61억2850만원이다.

하지만 우리들휴브레인의 BW 매각단가가 주당 3478원인 것으로 나타나 BW ‘헐값 매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인트로메딕의 주가는 7530원으로 BW 행사가액(3405원) 보다 약 120% 높게 형성됐다. 만약 워런트 행사 이후 신주 상장일에 이 주가(3일 종가 기준)수준이 유지된다면 약 72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거둬 투자 4개월 만에 투자금(60억)을 넘어서는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우리들휴브레인이 BW를 매각한 날이 워런트 행사가 가능한 첫날이라는 점에서 의문이 더 남는다. 일종의 ‘시간 가치’가 워런트 가격에 반영되는데 워런트 행사 첫날부터 주가가 행사가액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어 매각에는 최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인트로메딕의 BW 권리행사기간은 2019년 5월 3일부터 2021년 4월 3일까지다.

우리들휴브레인은 이번 BW 매각과 소량의 워런트 행사를 통해 약 62억원을 회수해 2억원 가량의 투자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BW 인수주체인 (주)에프아이티테크놀로지는 지난 3일 워런트 행사에 나서면서 짭짤한 투자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우리들휴브레인은 워런트 행사를 통해 큰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면서 “회사에 현금 유동성도 문제가 없는데 BW를 헐값에 매각하며 급하게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거래”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29일 우리들휴브레인은 운용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권면총액 60억원, 표면이율 5%, 만기 2021년 5월 3일인 BW를 주식회사 센틸리언인베스트먼트사로부터 양수했다. 행사가액은 기존 6900원에서 양수 이후인 2월 7일 3405원으로 조정됐다.

※[독.단]은 마켓뉴스만의 ‘독보적인 취재력을 내세운 단독기사’의 줄임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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