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원화 약세...미중 무역협상 결렬 시 1250원 전망도
상태바
브레이크 없는 원화 약세...미중 무역협상 결렬 시 1250원 전망도
  • 배요한
  • 승인 2019.05.20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켓뉴스 배요한 기자]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속도로 1200원선에 다가섰다. 달러 강세가 원화 약세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타 통화 대비 원화 약세가 급속도로 진행된다는 점은 국내 경제를 둘러싼 우려감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원화는 지난해 10월 이후 주요국 통화 대비 절하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환율은 미중 무역긴장 고조에 따른 위안화 약세, 위험기피 흐름 속에 추가적으로 고점을 경신하며 전 주말 대비 18.70원 급등했다. 지난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0원 오른 1195.70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 약세를 막을 요인이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인 미중 무역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250원을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 제동을 걸만한 요인이 부재하다는 측면에서 원화 약세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국내 주식시장 혹은 채권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수급측면에서 추가적인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불안감이 지속된다면 원·달러 환율이 1180~1250원선에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중 무역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일시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250원선을 상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미중 무역협상이 완전한 파국에 치닫지 않았다는 점은 원화 약세 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흐름이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을 알려주는 중요한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동안 빠르게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이 숨고르기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금주에는 환율에 영향을 미칠 만한 다수의 이벤트들이 예정되어 있고, 금융당국이 원화 약세를 손놓고 지켜보지만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미중 긴장 지속에 따른 위안 환율의 7위안 경계와 EU 의회선거를 앞둔 유로존 정치 불안 속에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4월 말부터의 쉼 없는 상승과 과매도 부담에 따른 피로감, 금융당국 경계감 등에 상승 탄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오는 23~26일에는 EU 의회선거가 개최될 예정에 있다. 중도파의 과반 차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극우세력의 약진이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경제지표(주택지표·제조업 지수·비제조업 지수·내구재 주문)와 FOMC 의사록, 파월 의장, 뉴욕 연은 총재 등 여러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대기해 있어 주목해야 한다.



배요한 기자 superb.yohan@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