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죽였다 살렸다’ … 고종관 트레이너의 ‘웨이트+필라테스 밀당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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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죽였다 살렸다’ … 고종관 트레이너의 ‘웨이트+필라테스 밀당법’
  • 김선형
  • 승인 2019.07.13 0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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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비주얼 모두 완벽 … 운동에 입덕 유발할 수밖에

자글자글한 등근육에 잔뜩 화가 난 엉덩이. 거기에 반전 미모까지.

고생 한 번 안 하고 자랐을 법한 고종관 트레이너의 첫 모습과는 달리 그 역시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오랜 시간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것에 하루하루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미 자신만의 노하우로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운동법을 전달하는 그는 외모만큼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항상 겸손한 자세를 되새긴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저를 믿고 찾아주는 회원님들에게 최상의 수업을 제공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저것 더 많이 배우고 열심히 공부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는 아직도 새로운 배움에 목마름이 있는 모양새다. 최근 새로운 운동이 호기심을 자극했고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진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엉짱 트레이너고종관이 궁금합니다.

고종관 트레이너: 퍼스널 트레이너로서 현재 필라테스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Q. 훈훈한 외모와는 달리 운동할 때는 지옥의 트레이너라고 불린다는 소문이 있던데

고종관 트레이너: 많은 분들이 저에게 운동하면서 밀당하지 말라고 말씀하세요. 수업 시간에는 영혼을 쏙 빼놓는 저승사자 같아 보여 거리감이 느껴지는데, 운동만 끝나면 밝게 웃는 모습에 혼란스러움을 느끼신다고..(하하)

아무래도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지속하면 부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운동 시간에는 모든 신경을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억울해요! 저도 알고 보면 허당 매력이 가득한 사람이에요. 여러분 해치지 않아요!

 

Q. 퍼스널 트레이너로 입문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종관 트레이너: 이 세상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웃음)

저 역시 무엇을 하면 행복할까’, ‘어떤 일을 했을 때 오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고민했어요. 하지만 확실한 한 가지는 제가 좋아하는 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죠. 저의 꿈을 가장 잘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직업이 퍼스널 트레이너라고 생각했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저는 제 직업이 자랑스럽습니다.

 

Q. 혹시 타고난 몸매 때문에 운동을 좋아하게 된 건 아닌지

고종관 트레이너: 믿기 힘드시겠지만, 지금과 달리 어릴 적엔 또래 아이들과 달리 왜소한 체형이 콤플렉스였습니다. 어린 마음에 삼시 세끼 잘 먹으면 몸이 커질 줄 알았는데 아무리 먹어도 변하지 않는 저의 모습이 속상해 음식을 거부하다 영양실조에 걸려 부모님께 크게 혼나기도 했어요(웃음)

신체적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수없이 고민하다 스스로 이게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면서 집 주변 헬스장을 찾아갔습니다. 신체적 열등감 속에서 자꾸 작아지는 제가 너무 싫었던 거죠.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하면서 의지를 다진 결과가 지금의 섹시한 뒤태입니다. 물론, 타고난 것도 중요하지만 노력 없이는 얻을 수 있는 것에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Q. 스스로 생각하기에 운동을 잘 하는 사람인가요?
고종관 트레이너: 저는 천재형보다는 철저한 노력형이에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선배들은 저를 연습벌레라고 놀리기도 하지만, 스스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고 생각해요. 안 되는 것이 있으면 될 때까지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부족함을 채우고 있어요. 될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게 저에게 한 약속입니다. 제가 완벽하게 알고 있어야 저를 믿고 찾는 회원들에게 제대로 된 운동법을 전달할 수 있거든요. 노력하는 모습은 트레이너로서 칭찬받을 일이 아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최근 웨이트에 이어 필라테스를 병행한다고 들었습니다. 그 인연은 어디서 시작되었나요?

고종관 트레이너: ‘필라테스는 어떤 동작이 있고, 어느 방식으로 운동을 할까?’라는 의문에서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여성 회원들의 경우 울퉁불퉁 커다란 근육을 갖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웨이트를 시작하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여기서 흥미로웠던 점은 이런 고민을 하시는 대부분의 여성분들이 필라테스 운동 경험이 있으셨다는 겁니다.

이때 또 다른 호기심이 저를 자극했어요(웃음) ‘웨이트 트레이닝법과 필라테스에 대한 방법이 합쳐지면 어떨까?’라는 의문이 들었고, 지금보다 더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올바른 피드백을 드리고 싶어 직접 필라테스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Q. 두 가지 운동을 병행하면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고종관 트레이너: 웨이트 트레이닝과 필라테스를 병행하면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저 역시 두 가지 운동을 병행하면서 효과를 톡톡하게 보게 됐죠.(웃음)

먼저, 웨이트 트레이닝은 미적 감각을 위해 을 단련하는 운동입니다. , 기초 체력 및 기술 향상을 위해 훈련하는 과정이에요. 반면 필라테스는 재활 치료 목적으로 시작된 만큼 호흡을 동반한 을 단련시키는 운동입니다. 균형감각을 향상해 신체 밸런스를 맞추고 운동 인지 능력을 크게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듯, 웨이트 트레이닝과 필라테스를 병행하면 몸의 밸런스를 맞춰주면서 부상 위험을 낮출 수 있어 최고의 신체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Q. 웨이트와 필라테스를 통해 효과를 보셨다고 하셨는데, 조금 더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신다면?

고종관 트레이너: 두 가지 운동을 병행하면서 어깨 통증을 극복할 수 있었어요. 본래 재활 목적으로 만들어진 필라테스 운동법과 웨이트를 통해 쌓은 기초 체력 및 기술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낸 거죠.

2016회전근개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쉽게 말해 저의 어깨 증상이 80세 노인층과 비슷한 상황이었던 거죠. 어깨 통증으로 가동범위가 줄어들고 활동 범위에 제약을 받게 된 것도 힘들었지만, 수술 후 앞으로 운동을 못 하면 어떡하지?’라는 불확실함에서 오는 심리적 고통 때문에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망가지는 저의 몸을 보면서,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정말 악으로 깡으로버티며 재활운동에 집중했어요.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운동을 포기하면 나중에 찾아올 더 큰 아픔을 견뎌낼 용기가 없었다는 걸 알았던 거죠.

간절히 원하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열정으로 정말 많은 운동을 시도해봤고, 그중에서도 필라테스와 웨이트의 조합을 통해 가장 큰 효과를 얻었습니다. 만약 필라테스에만 집중했다면 분명 저는 체력적인 측면에서 한계를 느꼈을 거라고 생각해요. 반대로 웨이트만 할 경우 어깨는 저항을 이기지 못해 더 큰 부상의 원인이 되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를 병행한 덕분에 모든 악재를 극복하고 심리적인 성장은 물론 이렇게 완벽한 뒤태라인도 가질 수 있게 된 거죠(웃음)

 

Q. 필라테스는 여성을 위한 운동이라는 편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종관 트레이너: 필라테스는 기본적으로 몸의 균형 감각을 키울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운동이고, 해도 되는 운동입니다.

필라테스의 창시자인 조셉 휴벌터스 필라테스(Joseph Hubertus Pilates)남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에는 여성이 하는 운동이라는 편견이 남아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하지만 이런 편견이 필라테스를 더 열심히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해요. 운동에 대한 편견을 깨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바른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편견을 가진 회원들이 있다면, 정면으로 맞서 도와드리는 것 역시 트레이너로서 꼭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Q. 필라테스에 도전하지 못하는 남자 회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고종관 트레이너: 세상 어떤 운동도 여자만 할 수 있는 운동또는 남자만 할 수 있는 운동은 없습니다. 강인한 매력을 위해 겉근육을 발달시키는 것도 좋지만, 안정성에 기여하는 속근육을 활성화한다면 몸의 균형은 물론 탄탄한 보디라인을 오래 유지하실 수 있을 거예요.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 두렵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당한 두려움이 건강한 삶의 또 다른 동력이라는 사실을 믿어보세요. 저 역시 처음에는 기대와 설렘 그리고 두려움이 함께 했지만, 지금은 설렘으로 가득하답니다.

 

Q. 바쁜 일상 속에서도 미모와 건강 모두를 잡은 고종관 트레이너만의 꿀팁은?

고종관 트레이너: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어떠한 시술보다 꾸준한 운동이 정말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찾아 즐기다 보면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도 예뻐질 수 있어요. 식단은 처음부터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하루에 한 끼만이라도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클린한 식단을 먹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또 하나는 금연과 금주입니다. 많은 분들이 금연과 금주를 결심하지만 보통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죠. 하지만 딱 한 달만 참아보세요. ‘마음모두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나중에는 즐기면서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Q. 트레이너로서 자신에게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일까요?
고종관 트레이너: 100점입니다! 지금까지도 저는 열심히 노력했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트레이너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죠. 힘든 시간이었지만 잘 버텼고, 앞으로 더 발전할 거니까 스스로에게 셀프 칭찬을 해주고 싶어 100점을 주고 싶어요

Q.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마지막 한 마디 해주신다면?

고종관 트레이너: 앞으로 한계 없이 발전하는 트레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엉짱이 되고 싶으신 분이라면 저를 찾아주세요! 제가 확실하게 만들어 드릴게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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