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영호 트레이너의 화려한 변신 …’선수’에서’지도자’로 훨훨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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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영호 트레이너의 화려한 변신 …’선수’에서’지도자’로 훨훨 날다
  • 김선형
  • 승인 2019.07.13 00:4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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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1등이 아닌 ‘행복’ … 가능성 믿어야 오래가

고비도 여러 번 찾아왔었죠. 하지만 그때마다 잘하자라는 마음보다는 즐기자라고 굳게 마음을 먹었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즐기면 힘든 것도 모르고 금방 지나가게 되더라고요

운동을 이토록 자유롭게 즐기는 트레이너가 또 있을까? 1등 보디빌더 출신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완벽한 핏과 독보적 존재감을 꿰뚫는 예리한 눈빛을 자랑하는 한 사람. 최영호 트레이너의 이야기이다.

좋아서 시작한 운동이라지만 때로는 ()’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지칠 법도 한데, 누구보다 밝은 모습으로 운동 자체를 즐기는 최영호 트레이너를 통해 진정한 프로의 자세가 무엇인지 그 정의를 다시 내리게 되는 듯하다.

주변의 칭찬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자신은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며 채찍질을 멈추지 않는 최영호 트레이너는 스스로 지도자라는 길을 선택하며 다시 한번 달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현장에서 배운 실무와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을 만들어 걸어온 익숙한 선수의 옷을 벗고 지도자라는 새로운 옷을 입은 그에게 또 어떤 변화가 찾아왔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안녕하세요. 이력이 화려하다고 들었는데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영호 트레이너: 안녕하세요. 보디빌더 선수에서 최근 퍼스널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최영호입니다. 피트니스 스타 강남 보디빌딩 대회와 전국생활체육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1등을 차지했습니다.

 

Q. 1등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을 것 같아요.

최영호 트레이너: 꼭 보디빌더 선수가 아니라도 어떤 조직에서나 1등을 하면 좋죠. 물론 1등을 목표로 노력하지만, 선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었어요. ‘나는 무조건 1등 해야지!’가 아니라 내가 이번 기회를 통해 변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면 1등이 아니어도 괜찮아라고 생각했습니다. 스스로 부담감을 느끼면 즐기지 못하고 결국 컨디션이 떨어져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거든요.

 

Q. 최근 보디빌더 선수에서 지도자의 길을 선택했다고 들었습니다.
최영호 트레이너: 평소 긍정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어릴 때부터 운동과 가깝게 지내왔는데 어느새 그게 저의 삶이 되어버렸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게 운동을 멈출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해요. 선수 생활을 통해 평가받고 스스로와의 싸움을 통해 더 단단해지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운동이 필요한 분들이 올바른 운동을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어 지도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Q. 하지만 이미 헬스 시장은 과포화 상태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요. 주변의 반대는 없었나요?

최영호 트레이너: 학창시절에는 나름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고 반의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했어요. 그 때문인지 주변에서는 처음 운동을 업으로 삼는다고 했을 때 반대가 심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 설득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운동에 대한 진심과 함께 제가 꿈꾸는 계획과 열정을 함께 보여드렸어요. 운동을 하면 얼마나 행복한지, 그동안 제가 어떤 것을 배웠는지도 말씀드렸죠.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만큼 끈질기고 오랜 설득 끝에 부모님은 저의 결정을 존중해 주셨습니다.

 

Q. 반대를 무릅쓰고 선택할 만큼 운동의 매력이 있다면

최영호 트레이너: 운동의 길에는 지름길도 정답도 없어요. 모든 과정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뿐이죠. 그냥 꾸준히 오랫동안 즐기는 사람이 승리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지름길은 없지만 운동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꾸준히, 오랫동안 운동을 하다 보면 어제와는 다른 오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그 모습에 푹 빠져 운동을 즐기게 되는 게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선수 생활 경험이 트레이너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요.

최영호 트레이너: 그동안 출전했던 대회 경험으로 얻은 지식과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죠. 특히 선수 생활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심한 지도는 물론, 운동할 때 어떻게 하면 다치지 않을 수 있는지 확실하게 안내해드릴 수 있게 된 것은 분명한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운동뿐 아니라 슬럼프에 빠진 분들을 도와드리는 것 역시 자신 있습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꾸준히 마인드 컨트롤 능력을 길러왔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거나 심신안정을 찾는 방법을 알려드릴 수 있어요.

 

Q. 선수 생활과 달리 트레이너로서 느끼는 보람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최영호 트레이너: ‘성취감뿌듯함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요? 선수는 스스로 도전과 실험을 하는 과정이라면 트레이너의 길은 경험과 공부를 바탕으로 각자에게 맞는 운동 방법을 섬세하게 알려드리는 거라고 생각해요.

쉽게 설명하자면 선수 생활은 개인전, 트레이닝 과정은 함께하는 단체전이죠. 선수는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에 모든 길을 혼자 걸어야 합니다. 그 끝에 느끼는 감정은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이죠. 반면 트레이닝은 멀지만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함께 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에요. 그리고 그 끝에서 느끼는 감정은 함께했기 때문에 이루었다는 뿌듯함입니다. 너무 다른 매력이지만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하네요(웃음).

 

Q. 최근 건강, 다이어트 등 각자의 이유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아졌는데, 운동이 필요한 이유를 정의한다면 무엇일까요?
최영호 트레이너: 운동을 통해 지금 당장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확실한 방법이죠.
부와 명예를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라는 말이 있죠. 그만큼 삶에서 건강은 중요하다는 뜻이에요. 저는 너무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운동하라고 말씀드리지는 않아요. 운동을 할 때 목표나 꿈을 가지지 말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목표=꼭 이루어야 하는 것이라는 공식 속에서 자신을 옥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입니다. 적어도 운동을 시작할 때면 꼭 이루어야 하는 목표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않고 멀리 보면서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찾아가는 재미를 느낀다면 처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변화가 있을 거예요.

 

Q. 그렇다면 운동은 (~).’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최영호 트레이너: ‘운동은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이다!’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이유는 다를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그 과정에서 육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죠. 잘 생각해 보세요. 지금보다 더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분들은 봤지만, 지금보다 더 힘들고 지친 삶을 살고 싶어서 운동하시는 분들은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운동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장 쉽게 이룰 수 있는 희망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Q. 마지막으로, 10년 뒤 어떤 모습을 기대하시나요

최영호 트레이너: 단 한 사람이라도 편하게 올 수 있는 헬스장을 세우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신다면 좋겠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운동이 필요하다면 힘을 보탤 수 있는 그런 헬스장 운영하는 것. 그것이 제가 그리는 10년 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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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빚 2019-07-14 22:11:34
제가 이 트레이너분 아는데 정말 성실하고 운동의지를 활활 태워주세요 !!!
뭐 먹고 사냐고 학생 시절에 눈물 흘리던게 엊그제 같은데 보기좋네용 ㅎㅎ
한 성깔 하십니다^^

융공쥬 2019-07-13 12:42:17
어디 휘트니스 인가요? 지금 당장 가고싶어요 ㅠㅠ

앶공주 2019-07-13 12:37:16
너무 멋지네요.. 화이팅~^^

우와 2019-07-13 11:36:31
최영호선수님 항상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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