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PD 묵밥 참사, '청소기 PPL' 위한 고의적 설정이었나...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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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 PD 묵밥 참사, '청소기 PPL' 위한 고의적 설정이었나... '눈살'
  • 주영현
  • 승인 2019.08.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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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

'불타는 청춘' PD가 과도한 PPL(간접광고)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20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담당PD가 출연진들의 방에 갑자기 들어와 묵밥을 엎지르며 현장을 초토화시키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PD는 묵밥을 들고 자막과 편집에 활용하기 위한 묵밥 비법을 물어보기 위해 멤버들이 모여 있는 방으로 들어왔지만 순간 넘어지면서 방안에 묵밥을 다 쏟은 것. 멤버들은 예상치 못한 현장에 웃음을 터트렸지만 문제는 그 다음 장면들이었다.

당황한 PD는 손으로 묵밥을 치우기 시작했고 이 때 이연수가 청소기를 들고 나서며 묵밥을 깨끗이 치우기 시작했다. 해당 청소기는 요리에 서툰 불타는청춘 멤버들이 묵밥을 쏟고 양념을 넘어뜨리는 등 사고를 칠 때마다 등장했다. 누가봐도 이 장면은 '건더기도 흡입한다'는 청소기 제품의 특성을 어필하기 위한 PPL이었다.

담당 PD의 돌발 실수를 가장한 상황 연출로 PPL을 연결한 부분은 애교로 넘어가 줄 수 있다. 그러나 이 날 방송 분에서는 이연수가 계속해서 청소기를 들고 나오는 장면이 반복되며 시청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20일 방송에서는 '불청 청소기'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 화면 캡쳐)
20일 방송에서는 '불청 청소기'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 화면 캡쳐)

온라인 커뮤니티 상의 누리꾼들은 "PPL 장면은 한 번으로 족한데 이건 너무 심하지 않나", "누가봐도 PPL", "몰입하다가 청소기가 계속 나오니 흐름이 깨진다"는 등 불편한 목소리를 냈다.  

물론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PPL은 삽입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방송법상 허용된 간접광고 범위를 넘은 과도한 노출이 문제가 되어 방송심의위의 경고 및 제재를 받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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