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들' 강북 부촌-미술관…디테일 살린 상류층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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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들' 강북 부촌-미술관…디테일 살린 상류층 모습
  • 김수현 연예부 기자
  • 승인 2019.12.0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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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피터필름
사진=주피터필름

영화 '속물들'이 강북 부촌과 미술관을 주요 촬영지로 사용, 디테일을 살렸다.

영화 '속물들'(감독 신아가, 이상철)은 동료작가의 작품을 베끼다시피한 작품을 ‘차용미술’이라는 말로 포장해서 팔아먹는 미술작가 선우정(유다인)을 중심으로 각자의 속마음을 숨긴, 뻔뻔하고 이기적인 네 남녀의 속물같은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영화 속 주인공 선우정을 비롯해 미술잡지 기자 김형중(심희섭), 큐레이터 서진호(송재림), 촉망받던 미술학도 탁소영(옥자연), 톱 미술작가 유지현(유재명) 등 미술계에 자리하고 있는 다양한 인물들을 보여준다. 미술계를 배경으로 하는 상류층들의 이야기인 만큼, 그 배경이 되는 촬영지 또한 상류층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장소를 찾아내야 했다.

'속물들'이 선택한 주요 촬영지는 서울 강북 부촌이다. 미술관이 모여있는 통의동이나 삼청동, 구기동의 전통적인 부촌을 주요 촬영지로 선택했다. 강북 전통 부촌은 대체로 지형이 높고 고급 주택촌으로 구성돼 있어 상류층이 모여드는 곳이다. 특히 전통적인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면서, 주변에 크고 작은 미술관과 유적지가 많아 문화적 정취를 체감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메가폰을 잡은 신아가 감독은 “강북 부촌에서 주로 촬영하다보니 스태프 차량 주차비용으로 거액이 투입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면서 “영화 배경의 60%를 차지하는 유민아트센터와 김형중의 집은 각각 삼청동 금보성아트센터와 구기동 70평 빌라를 섭외해 촬영했다. 각각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양해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속물들'은 국내를 들썩이게 했던 미술관 불법 비자금, 횡령 등 부조리한 예술계의 밑바닥을 샅샅이 살피는 작품인 만큼,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강북 부촌과 미술관의 모습은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며 디테일을 살린 것으로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속물들'은 오는 12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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