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해피엔딩', 막공 앞두고 관객 호평 속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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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해피엔딩', 막공 앞두고 관객 호평 속 '순항'
  • 최종민 문화부 기자
  • 승인 2019.12.1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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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막공을 앞두고 있는 극단 가배의 연극 '해피엔딩(제작 강민조, 작 김광탁, 연출 최성봉)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연극 '해피엔딩'은 차마 꿈을 꿀 수 없는 냉담한 현실 속에서 낮은 곳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이면서도 위트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초연때부터 주목받았다.

오래 전 중풍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모시고 반지하 단칸방에서 살면서 때수건, 좀약, 빨래집게 등을 팔며 노점상을 하는 주인공 미남이 맹인이자 애인인 순애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해피엔딩'은 매회 관객들의 눈물 샘을 자극하며 순항 중이다.

특히 주인공 미남이 아름답고 착하기만한 순애와 결혼을 결심하면서 진정한 해피엔딩을 꿈꾸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현실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영역을 떠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직면할 수 있는 순간들을 돌이켜보게 만든다.

유쾌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이 함께 하는 연극 '해피엔딩'에는 특별한 주인공이 등장하기보다 우리 주변에 소외되어있지만 지극히 평범한 이웃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주인공 미남 역에는 배우 김호창과 한덕호가, 미남의 아버지는  이태훈, 박경근을 비롯하여 배우 한록수, 장연익, 조혜선, 노시아가 출연한다.

연극 '해피엔딩'의 최성봉 연출가는 "부자유한 현실의 슬픔을 장애라는 비유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많은 장애인들의 현실이 바로 '세상'이라는 큰 감옥속에 갇힌 우리 자신일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극 '해피엔딩'은 오는 12월 15일(일)까지 대학로 스카이씨어터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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