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생활에 스며든 편리미엄, 직접 생리대로 일주일간 체험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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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생활에 스며든 편리미엄, 직접 생리대로 일주일간 체험해보니..
  • 김지현 유통부 기자
  • 승인 2019.12.19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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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과 프리미엄을 합친 신조어 ‘편리미엄’, 최근 다양한 편리미엄이 늘어나고 있다. 로봇청소기, 음식물처리기 등 가전업계와 새벽배송, 반조리식품과 같은 식품 업계에서도 편리미엄 트렌드가 많이 도입되면서 시간과 노력을 아끼는 다양한 방법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편리미엄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여성 위생용품인 생리대는 없을까하는 마음에 기자가 직접 체험을 해보기로 했다.

먼저 편리미엄의 기준에 맞는 생리대를 찾아보기로 했다. 프리미엄을 찾기 위해 기존의 부직포, 합성섬유가 아닌 면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후보군에 올렸다. 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생리대 자체가 건강에 직결된 제품이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 가장 자극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흡수시트까지 모두 면으로 만들어져야 할 것, 몇 개의 면생리대를 발견하고 그 다음엔 시간과 노력을 아끼는, 고로 세탁을 하지 않는 편리한 일회용 제품을 선택하기로 했다. 결국 최종적으로 남겨진 제품이 국산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 2가지 제품이 남았다. 두 제품 중에 순전히 기자 개인의 호기심으로 국산 제품의 기술력이 궁금해 선택했다. 그리고 시작된 일주일간의 체험기.

# 생리 시작일, 1일차 : 중형 5개 사용

일회용 면생리대,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모양부터 궁금했다. 2017년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이후 생리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대안으로 면생리대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대부분 빨아 써야 하는 다회용 제품이다. 그런데 일회용 제품이라니? 호기심이 생겼다.

처음에 제품을 받아들고 개봉을 한 순간 기존 제품과 별 다를 바 없는 모습에 약간은 실망(?). 다음에 드는 생각은 두께가 얇아서 ‘과연 흡수가 제대로 될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의문을 뒤로하고 처음 사용한 느낌은 기존에 사용했던 대기업 브랜드 제품과 큰 차이 없는 착용감과 흡수력이었다. 우려는 기우였다. 4개를 쓰면서 좀 더 내 몸이 건강해지지 않을까? 라는 플라시보 효과는 덤.

# 2일차 : 중형 5개 사용

따로 오버나이트가 없는 제품이라 취침 때는 대형을 썼다. 생리혈이 많은 편이 아니라 대형으로도 커버가 가능한 수준, 생리통은 약간 있지만 심한 편은 아니라 회사에서 생리통이 돋을 쯤엔 진통제로 해결했다. 일단 처음 느낀 장점은 면 생리대인데도 빨지 않고 바로 버린다는 것이 매우 편했다.

# 3일차 : 중형 4개 사용

3일차에 접어들면서 확실히 기존 생리대랑 차이를 느낀 점, 나만 알 수 있는 그 미세하고 불쾌한 생리기간의 냄새가 확실히 줄어들었다. 이것만으로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테스터 개념으로 쓰기 시작한 제품이라 신체의 유무해 차이는 알 수 없으나 확실히 기간 동안 냄새가 확 줄어든 것은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왼쪽부터) 체험한 면생리대좌, 고분자화학흡수체 생리대
(왼쪽부터) 체험한 면생리대좌, 고분자화학흡수체 생리대

# 4일차 : 중형 3개 사용

양이 줄어들면서 사용하는 개수도 줄어들었다. 사람마다 사용하는 양이 다른데 나 같은 경우 4일차부터 3개로 충분, 그리고 4일차에 들어서 드는 생각, 면생리대라고 했는데 과연 진짜 모두 면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회사 내 다른 여직원이 쓰는 다른 제품을 함께 시트를 잘라봤는데 순면100% 라는 포장지의 문구와는 달리 고분자화학흡수체를 사용하는 제품이었다. 이런 것들이 구분이 어려운 것도 문제가 아닐까? 확실한 표기법의 통일이 필요할 것 같다.

흡수체의 표기가 제각각이다
흡수체의 표기가 제각각이다

 

# 5일차 : 중형 2개 사용

5일차에 접어들면서 양이 많이 줄었다. 역시나 느낌 때문이겠지만 좀 더 심리적으로 가벼운 느낌(!). 무엇보다도 냄새가 줄어든 것이 가장 맘에 들었다. 처음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습관대로 방향제와 향수를 자꾸 꺼내게 되는 게 확실히 사용하는 빈도가 줄어들었다.

# 6일차 : 팬티라이너 2개 사용

이번 기간은 6일에 끝나면서 라이너를 마지막으로 사용했다. 라이너는 아무래도 사이즈가 작다보니 순간 나도 모르게 생리대를 착용하지 않았나? 착각하기도 했다. 위에서 언급한 생리대파동 시절, 생리대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잠시 생리대 유목민 생활을 하며 위생용품에 대해 무지한 나를 반성하며 여러 제품을 사용했는데, 이번에 편리미엄 생리대를 체험해보며 당시 사용한 제품들을 떠올려봤는데, 확실히 피부에 닿는 면에 자극이 되지 않아서 움직일 때나 생활할 때 자극이 덜 되고 닿는 부위가 건조해지거나 민감해지지 않았다.

# 체험을 하면서...

 6일간 체험을 하면서 느낀 점은, 확실히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다는 ‘편리미엄’이라는 키워드에 적합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냄새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장점, 체험을 하는 동안 회사 다른 직원에게도 사용을 권했는데 너무 얇아서 오히려 사용감이 달라 어색했다는 평도 있었다. 기존의 사용 빈도에 따른 익숙함의 차이이자 호불호라고 생각한다. 이번 체험기는 여성 건강을 한 단계 올리고 편리함과 가치를 올린 좋은 의미의 시간이었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하얀하얀'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하얀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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