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술주정' 비하 발언 홍빈, 뼈저리게 다가온 '말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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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술주정' 비하 발언 홍빈, 뼈저리게 다가온 '말의 무게'
  • 조정원 연예부 기자
  • 승인 2020.03.02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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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정원 연예부 기자] 그룹 빅스 홍빈이 라이브 방송에서 술에 취해 타 아이돌 그룹을 비하, 물의를 일으켰다. 홍빈 본인과 소속사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는 그릇된 행동에 대해 사과했지만, 팬들의 분노는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홍빈은 지난 1일 오전 2시께 자신의 개인 트위치 계정으로 방송 1주년을 자축하는 '1주년 기념 술방'이라는 타이틀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아이돌 팬층이 10대가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음주 방송 자체도 눈살이 찌푸려진다. 표현의 자유를 감안하더라도 그의 행동은 경솔했다.

홍빈은 음주 상태에서 그룹 샤이니를 비롯해 레드벨벳, 빅뱅과 투애니원, 인피니트 등의 노래를 비하했다. "허접하다", "선택 실패했다", "안무 짠 사람 때렸을 거다" 등 필터링 없는 자신의 의견을 늘어놨다. 술에 취한 자신을 걱정해 물을 마시라는 시청자에게는 손가락 욕도 주저하지 않았다.

약 세 시간이 지난 오전 5시, 홍빈은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빅스 멤버 레오와 라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간접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홍빈의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으며, 횡설수설하는 홍빈의 모습은 논란을 확대했다.

이날 오후 2시 홍빈은 트위치 게시판을 통해 사과글을 게재했다. 논란이 됐던 영상은 차례로 삭제했다. 이어 오후 3시께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지만, 쏟아진 물을 온전히 주워담기엔 시기를 놓친 듯하다. 홍빈을 향한 대중의 질타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게임 방송과 아이돌 활동을 구분하려 했고, 비하하려고 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했지만 홍빈의 언행은 분명 비하의 의도가 있었고, 게임 방송에서 아이돌 활동과 연관된 이야기를 했다.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 어떻게 할지는 홍빈 본인과 소속사의 숙제로 남았다. 홍빈이 이번 일을 계기로 공인이 갖는 '말의 무게'를 다시 한 번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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