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연예부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여파로 극장가가 전례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의미 없는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4일 하루 영화 '인비저블맨'은 전국 712개 스크린에서 1만 8,88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21만 1,734명이다.
'인비저블맨'은 지난달 26일 개봉해 지금까지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극장가 관객 기근 현상으로 평일 하루 2만 명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관객 수는 이제 겨우 21만 명을 넘었을 뿐이다.
이러한 현상은 '인비저블맨'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2위 '1917'과 3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도 마찬가지다. '1917'은 간신히 1만 명을 넘었으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8천 명도 채우지 못했다.
지난 3일과 비교했을 때 박스오피스 1위부터 10위까지 총 관객 수는 994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극장가 상황이 나아질 거라 단정 짓기엔 이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집 안에서 나오지 않는 '방콕족'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극장가가 어떤 대안으로 이들을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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