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극장가 기피 현상, 박스오피스 1위 해도 1만 관객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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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극장가 기피 현상, 박스오피스 1위 해도 1만 관객 이하
  • 조정원 연예부 기자
  • 승인 2020.03.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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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진흥위원회 박스오피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영화진흥위원회 박스오피스 홈페이지 캡처

[조정원 연예부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대중의 극장가 기피 현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1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인비저블맨'은 지난 12일 하루 전국 534개 스크린에서 9,7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36만 3,865명이다.

이번 주 평일에도 박스오피스 TOP10에 있는 작품들의 관객 수는 지속해서 감소했다. 12일에는 가장 적은 관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대중의 공포 심리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각종 미디어를 통해 감염 확진 환자의 주요 동선에 영화관을 전면에 내세웠다. 실제 확진자의 동선에 영화관이 있었지만, 마치 영화관이 감염의 온상인 것처럼 다뤘다.

종교단체나 대규모 집회 등을 제외하고 한 공간에 가장 많은 인구 밀집도를 보이는 영화관이나 공연장의 경우 감염 위험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로서는 억울할 따름이다.

여기에 새로 개봉하는 작품이 없다는 것도 한 몫을 차지한다. 극장에 가도 볼 수 있는 신작들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외화나 소규모 예산의 영화들을 제외하고 개봉을 피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개봉을 강요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제작사나 배급사 입장에서도 가능하면 많은 관객을 접할 수 있는 시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110명이 늘어난 7,979명이다. 확진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단계며, 극장가의 한숨 또한 깊어질 뿐이다. 13일의 금요일로 시작하는 주말을 맞아 극장가에도 봄이 찾아올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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