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류경수 “‘이태원 클라쓰’, 과정의 소중함·행복함 알게 해 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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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류경수 “‘이태원 클라쓰’, 과정의 소중함·행복함 알게 해 준 작품”
  • 조정원 연예부 기자
  • 승인 2020.03.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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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이브라더스 제공
사진=화이브라더스 제공

[조정원 연예부 기자] 배우 류경수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로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류경수는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단밤 포차의 홀 직원 최승권 역을 맡았다. 최승권은 전과가 있는 전직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박새로이(박서준 분)와 교도소에서 만났고, 당당한 삶을 사는 그에게 매료돼 조직 폭력배 생활을 청산하고 단밤에서 일을 시작한다. 범상치 않은 외모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정 많고 따뜻한 인물이다.

카리스마 있는 외모 속 순박하면서도 우직한 드라마 속 최승권 역과 류경수는 닮은 점이 제법 많다. 클럽을 좋아한다는 설정을 빼고.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내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때 그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가짐은 최승권과 비슷한 것 같아요. 다른 점이 있다면 최승권만 클럽을 좋아하죠.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원작의 캐릭터에 갇히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어요. 최승권 캐릭터는 열린 마음으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만들어 나간 부분이 있어요. 예를 들면 얼굴에 있는 상처의 위치도 약간 다르고, 머리를 묶는 대신 비니를 썼죠.”

사진=화이브라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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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후반에는 극 중 주식회사 IC(이태원 클라쓰) 창립 멤버들의 스타일 변화가 눈에 띄었다. 최승권 캐릭터 또한 시그니처 아이템과 같았던 비니를 벗어던지고 말끔한 정장 차림을 선보였다.

“최승권은 자기 나름대로 멋을 부린 거라 조금 이상하게 보여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해요. 또 괜찮다 해주는 분들도 있고요. 누구한테는 귀여워 보일 수 있는 스타일이라 충분히 괜찮을 것 같았어요.”

외적인 부분 외에도 류경수는 연기하는 순간순간 최승권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단밤 식구들과 티키타카도 그 중 하나다.

“배우들과 사소하면서도 일상적으로 주고받았던 호흡들이 되게 기억나요. 어떻게 하면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낼까 고민했던 시간들도 유익했고요. 예측하지 못한 순간에서 저도 모르게 최승권으로서 살아있는 반응들이 나오기도 했어요. 예를 들어 이서가 승권이를 좋지 않게 대할 때 나오는 반응이라든지, 근수와 첫 회식 자리에 참석한 수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동의를 구하는 듯한 장난스러운 눈빛이 나왔어요. 방송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순간순간 그런 표현들이 나올 때 재미있었어요.”

사진=화이브라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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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또래의 배우들이 주축을 이뤘던 ‘이태원 클라쓰’ 촬영장이었기에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그런 분위기가 작품이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같이 호흡했던 동료들과 오래오래 봤으면 좋겠어요. 꼭 자주는 아니더라도 오래 보다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젊은 몸과 마음으로 함께 연기했던 그 시절의 작품들을 보면서 추억하면 좋을 것 같아요. 시간이 흘러 다시 뭉쳐서 짧지만 어떤 식으로라도 ‘이태원 클라쓰’의 캐릭터가 돼 호흡을 맞춰 봐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캐릭터들이 나이 든 모습들이 궁금해졌어요. 어떻게 보면 딱딱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이태원 클라쓰’를 하는 과정에서 행복했고, 그 과정이 소중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어요. 감독님도 아주 편하게 해주시고 가까워져서 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이 됐어요. 어제도 감독님 생각이 나서 연락을 드렸었는데, ‘감독님 짱’입니다.”

사진=화이브라더스 제공
사진=화이브라더스 제공

류경수는 ‘이태원 클라쓰’를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가족들도 주변 지인들도 그렇고 올해는 모두가 힘든 시점인 것 같아요. 다 같이 힘을 내서 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고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의 어떤 것에 관심 갖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세상에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해요. ‘이태원 클라쓰’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셨다면 좋겠어요.”

2020년 ‘이태원 클라쓰’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류경수는 박성웅, 양현민, 정경호 등과 호흡을 맞춘 영화 ‘대무가: 한과 흥’으로 대중에게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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