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간수업’, 10대들의 고민+반항 직시한 날카로운 이야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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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간수업’, 10대들의 고민+반항 직시한 날카로운 이야기(종합)
  • 변진희 연예부 기자
  • 승인 2020.04.2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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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변진희 연예부 기자] 10대들의 현실적인 고민, 반항, 갈등을 담은 ‘인간수업’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2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인간수업’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진민 감독, 제작사 Studio 329 윤신애 대표와 배우 김동희, 정다빈, 박주현, 남윤수가 참석했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무법 변호사’, ‘개와 늑대의 시간’, ‘결혼계약’ 등을 연출한 김진민 감독과 신예 진한새 작가가 의기투합해 개성 강한 작품을 완성시켰다.

일찍이 진한새 작가의 매력을 알아본 윤신애 대표는 ‘인간수업’의 제작을 결정했다. 그는 “진한새 작가가 신인이긴 하지만, 오랫동안 그 분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있어서 함께 작품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처음 받아본 대본이 ‘인간수업’ 초안이었다”면서 “읽고 나서 자꾸 생각이 나더라. 고등학생의 이야기인데도 저한테 ‘너 인생 잘 살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느낌을 받았고, 너무 살아 있는 대본이라 무조건 해야겠다 싶었다”라고 밝혔다.

윤신애 대표의 제안으로 연출을 맡았다는 김진민 감독은 “고등학생들이 스스로 알지 못했던 어떤 일을 겪으면서 자기 인생에서 선택과 책임을 지게 된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내용에 쉽게 접근한다”면서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질문에 질문을 던지는 거다.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 ‘너를 쳐다봐’라고 메시지를 던진다. 그런 점이 좋아서 도전하고 싶었다”라고 ‘인간수업’이 지닌 매력을 어필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제작진은 개성 강한 캐릭터를 충실히 살리기 위해 캐스팅에 신중을 가했다. 10대 주인공 모두를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기로 하고, 한 달여 동안 오디션을 진행해 김동희, 정다빈, 박주현, 남윤수가 캐스팅됐다.

‘스카이캐슬’, ‘이태원 클라쓰’에서 눈도장을 찍은 김동희는 돈을 벌기 위해 범죄를 선택한 두 얼굴의 모범생 지수 역을 맡았다. 김동희는 “학교에서는 품행이 단정하고 조용하고 친구도 없고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인데, 돈을 벌기 위해서 또래 친구들이 상상하지도 못할 범죄를 저지른다”라고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출연 계기에 대해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가님이 표현한 부분이 어렵게 다가오긴 했지만 생생하게 표현돼 있었다. 한국 드라마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장르라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정다빈은 잘나가는 일진으로 남기 위해 돈이 필요한 민희를 연기한다. 화려한 외모, 잘나가는 남자친구, 친구들의 관심 그 무엇도 포기할 수 없는 민희는 지금의 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생각에 돈을 벌러 나간다.

‘아이스크림 소녀’로 귀엽고 아역 배우로 기억되고 있던 정다빈은 ‘인간수업’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그는 “기존 학교물과 달라서 신선하고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이야기라 생각했다. 10대들의 이면, 나쁜 현실들을 ‘인간수업’을 통해 상기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의미 있고 책임감 있게 연기했다”면서 “기존해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라, 민희와 저의 벽을 허무는 노력이 가장 먼저 필요했다. 감독님과 많이 소통하면서 저를 내려놓고 다시 태어나는 느낌으로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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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박주현은 돈 많은 부모, 명석한 머리, 친구들의 선망, 선생님들의 총애까지 모든 걸 갖춘 인물 규리로 분한다. 완벽함을 강요하는 부모에게 반항하고 싶은 마음에 지수의 사업에 손을 대려 한다. 박주현은 “10대들의 갈등, 고민들이 현실적으로 반영됐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을 현실성 있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신선한 마스크 남윤수는 ‘계왕고 일짱’ 기태 역을 맡았다. 기태는 언젠가부터 여자친구 민희와의 사이에 사사건건 방해가 되는 지수를 타겟으로 잡아 괴롭히기 시작한다. 남윤수는 “패기와 여유를 지닌 인물이다. 원하는 걸 손에 꼭 넣어야 하고, 남을 괴롭히는 데 있어서 머리가 비상하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하고, “전에 10대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했었는데, 이전과 달리 ‘인간수업’은 10대의 속마음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라 신선하게 느껴졌다. 대본을 읽으면서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진민 감독은 “순한 이미지의 남자 배우를 쓰고 싶었다. 윤수는 우선 잘생겼다는 느낌이 컸고, 민희를 보호할 수 있는 이미지였으면 했다. 동희와 이런저런 일들을 겪게 되는데, 두 사람이 감정을 처리하는 방법이 대비된다”라고 남윤수를 칭찬했다.

배우들은 ‘인간수업’이 지닌 의미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작품에 임했다. 박주현은 “그동안 외면하고 있었던 사회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렇게 작품에 임하게 되니 꾸밈없이 연기를 하게 되더라. 보시는 분들도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대해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진민 감독은 "누구나 다 잘못을 하는데, 그다음에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인간수업'이 지닌 메시지다"라고 말했으며, 윤신애 대표는 "범죄를 선택했을 때 누구나 처벌을 받게 될 것이고,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하며 오는 29일 공개되는 '인간수업'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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