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컨트리’, 작품 정서+캐릭터 감정선 담은 트레일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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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컨트리’, 작품 정서+캐릭터 감정선 담은 트레일러 공개
  • 변진희 기자
  • 승인 2020.05.21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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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AGE1 제공
사진=PAGE1 제공

[변진희 기자] 연극 ‘어나더 컨트리’가 오는 6월 재연 무대의 개막을 앞두고 작품의 정서와 캐릭터들 간의 갈등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21일 ‘어나더컨트리’ 제작사 PAGE1과 작품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은 두 주인공 가이 베넷과 토미 저드뿐 아니라 주요 등장인물인 개스코인 기숙사 학생들의 모습들을 다채롭게 담아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작품의 배경인 1930년대 영국의 유서 깊은 퍼블릭 스쿨을 연상시키는 학교 전경으로 시작하는 트레일러 영상에는 자유로운 영혼의 가이베넷과 마르크스주의를 열망하는 사상가 토미 저드의 캐릭터와 성격이 느껴지는 장면들이 담겼다.

연대와 반목, 배신 등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치열한 정치 게임이 벌어지는 학생회와 그 속에서 얽혀 있는 각 인물들 간의 욕망과 이해관계, 그리고 일련의 사건을 통해 좌절을 겪는 두 주인공의 장면으로 이어지며 작품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크리켓이 그립소’라는 작품 속 대사를 등지고 사라지는 가이 베넷의 뒷모습에서 느껴지는 씁쓸한 감성은 작품의 정서와 캐릭터의 고뇌, 감정선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영국의 극작가 줄리안 미첼(Julian Mitchell)이 실존 인물과 사건을 모티브로 쓴 ‘어나더 컨트리’는 지난 1981년 영국에서 초연된 후 1982년 올리비에 어워드 올해의 연극상과 연극 부문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또 콜린 퍼스, 루퍼트 에버릿, 케네스 브래너, 다니엘 데이 루이스, 톰 히들스턴 등 수많은 스타가 거쳐 간 명작이기도 하다.

2019년 한국 초연 당시 파격적인 전 배역 오디션을 통해 발굴한 신예들의 불꽃 튀는 에너지와 실력파 기성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호흡, 탄탄한 스토리와 작품성으로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파시즘과 대공황으로 혼란스러웠던 1930년대의 영국의 명문 공립학교를 배경으로 가이 베넷과 토미 저드를 비롯, 각기 다른 가치관과 성향을 지닌 청년들의 고뇌와 갈등을 신랄하면서도 세련되게 그려낸 작품으로 호평받았다.

또 씁쓸하면서도 아름다웠던 젊은 날을 그리는 동시에 인간 대 인간으로의 존중과 이해, 국가와 개인의 이념의 차이,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의 규범 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이들의 성장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한편 ‘어나더 컨트리’는 오는 6월 10일부터 8월 16일까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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