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초점] 싸이월드 접속 오류에 '국민청원'까지? "백업 기간엔 뭐하고 이제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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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초점] 싸이월드 접속 오류에 '국민청원'까지? "백업 기간엔 뭐하고 이제와서.."
  • 김태우 기자
  • 승인 2020.06.0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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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싸이월드는 지난 2015년부터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백업기간 공지를 몇 차례 연장하는 등 충분한 기간을 공지한 바 있다.
이미 싸이월드는 지난 2015년부터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백업기간 공지를 몇 차례 연장하는 등 충분한 기간을 공지한 바 있다.

[김태우 기자] 싸이월드 접속 오류에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싸이월드 사진을 백업할 수 있게 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해 화제다.

3일 누리꾼들은 싸이월드의 접속 오류에 대해 불만을 호소했다. 현재 싸이월드 대표는 연락도 되지 않고 사실상 활동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싸이월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사진을 포함한 개인 자료들을 백업하기 위한 충분한 기간을 공지했기 때문에 이제와서 '뒷북'을 치며 국민청원까지 올리는 사용자의 태도에도 문제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4월 29일 올린 국민청원서 청원자는 "내 청춘의 여러 페이지들을 송두리째 잃어버릴까 노심초사"라며 "돈이라도 지불해서 찾고 싶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사진만 백업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소연한바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수익유지도 안됐고 백업하라고 몇 달간 유지해준 것만으로도 할 일을 다한거같은데", "몇년 전부터 복고와 뉴트로 감성 바람이 불때 싸이월드도 인터페이스를 예전처럼 돌려놓고 제대로 홍보했더라면" 등 안타깝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반면 싸이월드에서 백업 공지를 했을 당시, 서버과부하로 대대적인 공지를 일부러 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추측에 가까울 뿐이다.

한편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2000년대 중후반까지 '국민 SNS'의 지위를 누렸으나 스마트폰의 급속한 확산에 적응하지 못하고 트위터·페이스북 등 외국계 SNS에 밀려 급속히 추락한 이후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을 이어갔다. 프리챌 창업주 출신인 전제완 대표가 2016년 인수한 이후 삼성의 투자를 유치해 뉴스 서비스를 개발하고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발행하는 등 노력을 펼쳤지만, 좀처럼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해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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