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현장] ‘SF8’, 콘텐츠 질적 향상 위한 영화계의 참신한 움직임…‘언택트 시대’ 대중의 마음 잡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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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현장] ‘SF8’, 콘텐츠 질적 향상 위한 영화계의 참신한 움직임…‘언택트 시대’ 대중의 마음 잡을까(종합)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0.07.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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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avve, MBC 제공
사진=wavve, MBC 제공

[조정원 기자]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SF8(에스에프에잇)'이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를 선보인다. 민규동 감독을 필두로 노덕, 한가람, 이윤정, 김의석, 안국진, 오기환, 장철수 감독 등은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로봇, 게임, 판타지, 호러, 초능력, 재난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선사한다.


‘SF8’ 측은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민규동, 노덕, 한가람, 이윤정, 김의석, 안국진, 오기환, 장철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유영, 예수정, 이연희, 이동휘, 이시영, 하준, 김보라, 최성은, 장유상, 이다윗, 신은수, 최시원, 유이, 안희연(하니)가 참석했다.
 
사진=wavve,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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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8’의 여덟 개의 이야기는 다채로운 근 미래를 보여준다. 마치 인간과 같은 모습으로 눈을 뜨는 ‘간호중’의 간병로봇, 실체 없는 무언가를 추격하는 ‘만신’의 여인, 치열하게 싸우는 ‘블링크’의 AI 형사, 미세먼지가 가득한 세상 속에서 둘만의 시간을 만끽하는 ‘우주인 조안’의 청춘들, 흩어지는 아들을 망연히 바라보는 ‘인간증명’의 엄마, 지구 종말을 눈 앞에 두고 서로를 의지하는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의 남녀, 사라지는 연인에게 키스하는 ‘증강콩깍지’의 여자 등 ‘SF8’이 그려내는 근 미래 속 다양한 군상들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 올린다.

 
사진=손해선 기자
사진=손해선 기자

이와 관련해 ‘SF8’의 총괄 기획을 맡은 민규동 감독은 새로운 시도에 대한 설렘과 보람을 이야기하면서도 제작 환경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여덟 편의 제작비가 소규모의 상업 영화에도 미치지 못하는 어려운 제작 환경이었다. 모든 작품이 동시에 서비스되니까 데드라인을 지켜서 급하게 달려온 것은 있다. SF 장르라 감독님들이 시공간을 다르게 표현하느라 고충이 많았을 것이다. 새로운 비주얼을 찾아내는 게 이번 게임의 규칙이었기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도 묘한 쾌감을 느끼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8명의 감독이 오직 상상력만으로 완성한 미장센은 한국형 SF 장르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각 이야기에 참여하는 16명의 배우가 전에 선보인 적 없는 파격적인 변신으로 다채로운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사진=손해선 기자
사진=손해선 기자

‘SF8’은 이제 막 한국형 SF의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다. 약 40분 내외라는 짧은 시간 내에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모두 전할 수 있을지, 각각의 작품의 색깔과 내용, 촬영 방식이 모두 다를 텐데, 모든 작품의 CG 작업을 한 곳에서 진행했다던 노덕 감독의 하소연처럼 예산과 기술적인 측면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를 접하게 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좋은 결과가 있어야 ‘SF8’의 미래도 밝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F8’은 한국영화에 있어 플랫폼과 방송, 영화의 경계를 허무는 신선하면서도 참신한 시도임에는 분명하다. ‘SF8’이 ‘언택트 시대’를 겪고 있는 대중의 높아진 입맛을 저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F8’은 오는 10일 OTT 플랫폼 웨이브에 독점 선 공개 되는 데 이어, 8월 17일 MBC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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