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기자]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가 사랑과 결혼에 대한 네 여자의 다른 가치관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주 방송한 KBS2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극본 이은영, 연출 최윤석 이호) 1, 2회에서는 독특하고 통통 튀는 스토리뿐만 아니라 공감을 부르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로 한층 설득력 있게 현실을 그려냈다.
무엇보다 친구로서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서현주(황정음 분)와 송진아(김규선 분), 오영은(노수산나 분), 강민정(송상은 분) 네 여자의 전혀 다른 가치관은 연애와 결혼이 의무가 아닌 현대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 서현주는 물론, 친구 송진아와 오영은, 강민정의 이야기 역시 각자 다른 갈래로 펼쳐지며 흥미를 더한다.
먼저 서현주는 능력 있는 웹툰 기획팀장이자 사랑에 에너지를 쏟는 대신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겠다는 신념을 지닌 비혼주의자다. 또한, 이혼 전력이 있는 송진아는 자유분방한 연애관을 자랑하는 '비독점 다자연애주의자'다. 미혼자인 오영은은 아이를 많이 낳아 오케스트라를 만들겠다는 꿈을 좇아 연애와 결혼을 갈망하나 마음처럼 되지 않아 고심하는 상태며, 강민정은 네 사람 중 유일한 기혼자이자 인생의 목표를 결혼으로 삼고 살아왔다.
이렇듯 어려서부터 함께 자라왔지만, 연애와 결혼에 관해 입장을 달리하는 네 여자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다채로운 대화의 장을 열리게 한다.
확고한 비혼 신념을 사수하는 서현주와, 개성이 뚜렷한 세 친구의 만남은 인생과 사랑을 다각도에서 비추며 보는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황정음과 김규선, 노수산나, 송상은은 가지각색 관계를 맺으며 다양한 삶의 모습을 아우르는 이야기를 펼쳐간다고 해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그놈이 그놈이다' 1, 2회에서는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서현주를 자신의 회사에 채용한 황지우(윤현민 분)와, 그를 경계하는 박도겸(서지훈 분) 사이 묘한 삼각 로맨스가 본격 시작되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