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기자] 드라마 '출사표'의 나나가 구의원에 당선되자마자 위기에 빠졌다.
지난 9일 오후 방송한 KBS2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극본 문현경, 연출 황승기 최연수, 이하 '출사표') 4회에서는 마원구 의회에 구의원으로 입성한 구세라(나나 분)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구세라의 첫 출근은 예상과 다른 가시밭길이었다.
이날 우여곡절 끝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구세라는 의기양양하게 마원구 의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마원구 의회에 동네 아이들보다 더 유치하고 치졸했다. 무소속인 구세라를 모두 투명인간 취급했다.
조맹덕(안내상 분)이 손을 쓰면서 졸지에 의회사무국으로 발령받은 서공명(박성훈 분)은 그런 구세라가 안타깝고 신경 쓰였다. 하지만 이를 표현할 수는 없었다.
구세라는 구의회에서 누구와도 악수하지 못했다. 급기야 직접 제안한 환영회식에조차 구의원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신세를 한탄하던 구세라와 서공명은 앞서 사망한 양내성(유성주 분) 의원 장례식장에 조문을 갔다. 그곳에서 자신을 바람 맞힌 구의원들을 본 구세라는 발끈하고 말았다.
그렇게 애국보수당, 다같이진보당 양측에서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던 구세라가 갑자기 키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마원구청장 원소정(배해선 분)이 지방채 300억 발행을 요청한 것이다. 지방채 발행을 찬성하는 애국보수당 구의원이 6명, 지방채 발행을 반대하는 다같이진보당 구의원이 6명이었다. 이에 구세라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지방채 발행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양측 의원들은 저마다 구세라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구세라는 왕따 당했던 것을 갚아주듯 보란 듯이 행동했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으로 300억 지방채 발행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은 구세라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러던 중 구세라는 서공명으로부터 충격적 사실을 들었다. 현재 마원구의 재정이 상당히 좋지 않고, 이대로 가면 공무원 월급조차 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300억 지방채 발행 표결의 순간이 왔다. 결과는 반전이었다. 찬성 6표, 반대 6표, 무효 1표. 모두 구세라가 무효표를 던졌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정작 구세라는 당황스러웠다. 그 순간 조맹덕이 "구 재정 정상화 전까지 구의원 전원 월급을 받지 말자"고 선언했다. 졸지에 월급을 받지 못하게 된 구세라가 망연자실하는 모습을 끝으로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연봉 5천만 원' 때문에 취업 대신 출사표를 던진 구세라였다. 구의원에 당선되자마자 구세라가 월급을 받을 수 없게 되는 위기에 처한 것이다. 과연 구세라가 이후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할지 다음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놓칠 수 없는 것이 구세라와 서공명의 귀여운 로코 케미스트리다. 두 사람은 회를 거듭할수록 서로를 신경 쓰고 걱정하면서도 티격태격하고 있다. 이를 찰떡같은 연기 호흡으로 그려낸 나나, 박성훈 두 배우의 매력 역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구의원 당선 후에도 위기일발이지만 굳센 구세라, 구세라와 서공명의 설레고 귀여운 로코가 기대되는 '출사표'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