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인터뷰] ‘반도’ 연상호 감독 “‘엄마, 나 또 보고 싶어’ 하는 영화 되길”
상태바
[Ma 인터뷰] ‘반도’ 연상호 감독 “‘엄마, 나 또 보고 싶어’ 하는 영화 되길”
  • 백융희 기자
  • 승인 2020.07.16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NEW 제공
사진=NEW 제공

[백융희 기자] 영화 ‘반도’가 우려와 기대 속에서 개봉한 가운데 극장가 회복의 신호탄이 됐다. 개봉 첫날 약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 특히 85%의 예매율을 기록, 흥행 돌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서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2020년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 대만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동시 개봉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분이 걱정을 해줬어요. ‘부산행’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기대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신기해요. 특히 좀비물이 가족 오락 영화의 범주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게 놀라워요. 오랜만에 극장에 영화를 보러 오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가족과 함께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반도’는 ‘부산행’ 4년 후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연상호 감독은 ‘반도’는 ‘부산행’ 2편이 아닌, 독자적인 영화라고 밝혔다. ‘부산행’의 엔딩에서 연결점이 생겨서 독자적인 영화 ‘반도’로 새로운 K-좀비물이 탄생하나 셈이다.

사진=NEW 제공
사진=NEW 제공

“‘부산행’은 완전한 엔딩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곳에서 연결점이 생겨서 ‘반도’가 탄생했죠. 독자적인 영화로 가야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제목도 ‘부산행 2’보다는 ‘반도’를 사용했어요. ‘부산행’은 배경 자체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했고, 그 안에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그래서 배우, 배경 등을 다르게 설정하고 새로운 시도를 했죠.”

특히 ‘반도’는 카체이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속도감과 타격감 넘치는 카체이싱 신이 ‘반도’의 별미로 떠오르고 있는 것. 특히 한국에서는 본 적 없는 카체이싱으로 관객들은 새로운 스릴을 느낄 수 있다.

“고민을 많이 했어요. ‘부산행’은 고속열차 안에서 존재 자체가 장르인 배우 마동석이라는 힘이 있었죠.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했고, 그것을 대체할 만한 이미지가 필요했어요. 그리고 어린 소녀가 몰고 다니는 덤프트럭의 이미지를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 같아요. 이후에 덤프트럭을 모는 어린 소녀를 중심으로 디벨롭했어요. ‘반도’는 입체적인 공간과 좀비를 활용한 부분들이 포인트인 것 같아요.”

‘덤프트럭을 모는 어린 소녀’에서 ‘반도’가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터. 연상호 감독은 그 역할로 배우 이레를 선택,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NEW 제공
사진=NEW 제공

 

“제작 초반에는 배역이 워낙 멋있는 배역이다 보니까 연령대, 배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었어요. 20대로 연령을 올리고 그 배우가 고교생 역할을 하면 괜찮지 않겠냐는 말을 많이 들었죠. 그런데 저는 조금 더 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10대의 느낌을 원했고, 그 와중에 이레 배우를 떠올리게 됐어요. 물론 더 어린 아역이었을 때도 연기를 잘했지만, 이번에 함께 하면서 친하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크게 될 배우인 것 같아요. ‘반도’ 개봉 후에 세계에서 부르는 곳이 많을 것 같아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했어요.(웃음)

또 연상호 감독은 ‘반도’를 통해 관객들이 단순한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부산행’ 전에는 영화의 가치를 생각했다면 그 후는 온 가족이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특히 정말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의 표정이 있어요. ‘반도’가 그랬으면 좋겠어요. 나들이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보고, 아이들은 ‘엄마 나 또 보고 싶어’라는 말을 했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연상호 감독은 ‘반도’ 그 후의 이야기에 대해 “판이 깔렸으니 해볼 만한 이야기가 있다면 또 다른 질감의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백융희 기자
백융희 기자
byh@marketnews.co.kr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