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신곡] SG워너비 김진호, ‘도착’으로 대중에 건네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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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신곡] SG워너비 김진호, ‘도착’으로 대중에 건네는 위로
  • 백융희 기자
  • 승인 2020.07.2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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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착' MV 캡처
사진='도착' MV 캡처

[백융희 기자] SG워너비 김진호가 ‘도착’으로 대중에 위로를 전한다.

김진호는 2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때묻은 시 프로젝트’ 곡 ‘도착’을 발표했다.

시간의 흔적이 묻은 사람들을 노래한다는 의미로 시작된 ‘때묻은 시 프로젝트’의 두 번째 곡 ‘도착’은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평범함이 그립다 말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곡이다.

마돈나, 펫 메시니, 노라 존스, 빌리 조엘 등과 협업하며 세계적인 마스터링 엔지니어로 자리잡은 테드 젠슨이 곡 작업에 참여했고, 작사에는 김진호가 이름을 올렸다.

‘고요한 적막 속에 태어나는 울음소리 / 발가벗은 모습이 전부인 채로 / 사람들이 나를 안고 눈물 진채 웃는다 / 그렇게 난 지구에 도착 /

엄마와 아빠의 품 유모차와 자전거 / 학교버스 지하철 택시 비행기 / 나를 태운 수많은 세상의 이동 수단은 결국에 내 집으로 도착 /

부드럽던 나의 살은 햇살 아래서 그을려가고 나는 자라나고 / 울고 웃고 외로워하던 그날들은 열매가 되어 / 너에게로 도착’

아이의 시점에서 지구에 도착해 어른이 돼가는 여행의 의미를 이야기를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김진호의 감성이 더해져 호소력 짙은 노래가 완성됐다.

김진호는 이번 프로젝트 신곡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프로젝트 첫 번째 곡 ‘그거 모으러 왔나 봐요’ 앨범 표지를 하얀색 마스크, 의사 가운, 백의민족, 아이의 스케치북을 상징, 여백으로 뒀다. 그런데 오류가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고 나 역시 그래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린 비어있는 것을 오류로 인식할 만큼 여백을 느끼고 음미할 시간 없이 채우고 덧대기 분주한 삶을 살고 있다. 긴 글에 대한 두드러기 반응, 영상은 목소리가 변조돼도 배속을 높이고, 말은 쉼 없이 나오도록 편집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공기처럼 필요한 여백이 주변을 맴돌아도 지루하고 심심하다고 여긴다. 음식뿐만 아닌 매체와 삶, 예술에도 MSG가 가득해지니 화학조미료가 자연의 맛을 넘보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인위적인 자극은 스트레스를 잠시 풀어주는 인스턴트식 위로다. 그 위로에 기댄 삶이 지속되면 어느 날 몸과 마음에 이상이 생기고 그제야 자연을 자연스럽게 찾아가는 사람을 목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햇살과 비에 자연의 지문이 묻는 모든 결실들이 점점 귀해진다. 우리 아이들에게 과연 나는 어떤 여백을 남길 수 있을까? 나는 지금 왜 여기에 ‘도착’했을까”하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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