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리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무자비한 것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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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리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무자비한 것의 끝
  • 백융희 기자
  • 승인 2020.07.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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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백융희 기자] 청부살인업자가 모든 생활을 청산하려는 시점, 납치된 딸을 살리기 위해 무자비한 추격전에 뛰어든다. 이미 영화 ‘신세계’를 통해 호흡을 맞춘 이정재와 황정민은 왜 이 이야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택했을까. 소재는 자칫 관객의 흥미를 끌기 어려울 수 있지만, 줄거리는 거들 뿐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추격과 액션 장면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좇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을 그린 작품이다.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을 끝낸 암살자 인남은 모든 죄를 끝내고 떠날 준비를 한다. 하지만 암살당한 인물의 숨겨진 동생 레이의 등장과 함께 뒤늦게 알게 된 딸의 존재와 납치 사건으로 그 꿈은 잠시 미뤄진다. 인남은 레이를 따돌리고 딸을 찾기 위한 추격전을 펼친다. 또 여기에 조력자로 등장한 유이(박정민 분). 그리고 이들의 추격전에 얽히고설킨 집단들이 등장, 쫓고 쫓기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과거 사랑했던 여인과 존재도 몰랐던 딸 그리고 오랫동안 인연을 끊고 지낸 형의 죽음 앞에 갑자기 광기 어린 복수의 칼날을 갈며 모든 걸 내던진 인남과 레이. 그리고 갑자기 등장해 목숨 걸고 이들의 조력자가 된 유이. 스토리만 보면 자칫 설득력과 몰입이 떨어질 수 있지만, 그 물음의 대답은 인물들이 가진 배경과 대사 곳곳에 충분히 드러난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관객이 따라가야 하는 건 치밀하고 밀도 있는 액션 시퀀스다. 리얼한 타격 액션으로 무더운 여름 쾌감을 선사하는 것. 때리고 부수고 찌르고 쏘는 무자비한 액션 장면에 계속해서 피바람이 불지만,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인 만큼 1%의 감정도 없다. 망설임 없이 펼쳐진 액션은 제작진들의 치밀한 계산에서 비롯됐다.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컷을 줄인다는 목표로 촬영했다. 특히 스톱모션 기법을 차용, 프레임을 나눠 촬영해 인물간의 액션을 리얼하게 구현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일본, 태국, 한국 등을 배경으로 한다. 그만큼 각각의 나라마다 펼쳐지는 스토리는 관객에게 새로운 재미를 준다. 태국의 각종 지형물을 활용한 액션부터 방콕 곳곳의 장소는 광기 어린 액션 장면의 무대로 탈바꿈했다. 영화 후반부 시가지 폭발, 카체이싱 액션 역시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홍원찬 감독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대해 어둠의 세계에 존재하는 인물, 원죄를 가진 인물이 다른 사람을 구하게 되면서 본인도 구원받는 이야기라고 언급했다. 죄를 가진 인물이 다른 사람을 구하지만, 또 그 과정은 핏빛이다. 죄가 있는 각 인물은 어떻게 악에서 구원받을 수 있을까. 영화가 주는 중심 메시지가 될 듯하다.

백융희 기자
백융희 기자
byh@m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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