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인터뷰] ‘다만 악’ 이정재, 많이 봤지만 늘 새로울 수밖에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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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인터뷰] ‘다만 악’ 이정재, 많이 봤지만 늘 새로울 수밖에 없는
  • 백융희 기자
  • 승인 2020.07.3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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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백융희 기자] 배우 이정재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특별한 시도를 했다. 앞서 출연한 영화와 달리 이번 영화에서는 레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스타일부터 소품까지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악역을 탄생시켰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좇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레이는 형이 암살자에게 살해당한 후 복수를 위해 추격전을 시작한다. 오랫동안 인연을 끊은 형이지만, 그를 대신해 암살자 인남과의 싸움을 시작한다. 이정재는 이 서사를 이해하는 데서 캐릭터를 출발시켰다.

“레이 캐릭터는 매력 있지만, 전사가 와 닿는 게 없었어요. 그런데 ‘이 묘함은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죠. 캐릭터의 재미적인 요소가 있는 건 분명하지만, 막연하다 보니 어떤 선택이 좋은지에 대한 불안감은 있었어요. 그래서 레이만의 독특한, 묘함을 표현하는 데서 캐릭터를 잡기 시작했어요.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속 레이의 추격전은 형제애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놀이다. 그래서 이정재는 분위기를 통해 그 이유를 관객에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장례식장에 하얀 코트를 입고 등장하거나 빨대 꽂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손에 들고 다니는 등 ‘생각보다 가벼운 킬러’ 레이를 대신 설명했다. 특히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그가 생각한 아이디어다. 흔들 때 꼭 얼음 소리가 나야하고 빨대가 있어야 한다고 영화 팀에 요청, 캐릭터를 대하는 디테일함을 보였다.  

“감독님께서 레이는 킬러니까 어딘가에 섞여도 잘 보이지 않는, 어두운 느낌의 캐릭터라고 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가서는 레이의 묘한 분위기를 표현할 자신이 없었어요. ‘왜 그렇게 추격을 할까? 형 죽은 것 때문에? 뭔가 있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관객이 이해할 수 있는 전사를 주고 싶었어요. 비주얼 적으로도 이해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처음으로 개인 스타일리스트를 합류, 영화 의상 팀, 분장 팀에 적극 소품 등을 요청했어요.”

이토록 이정재가 레이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캐릭터를 이해하고 관객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선택이지만, 그 과정은 연기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다.

“레이를 이전과 다른, 독특한 캐릭터로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강했어요. 레이의 집요함을 독특함으로 커버하고 싶었죠. 그러다보니 기존에 했던 연기 표현 방식과 다르게 풀어나갔어요. 시나리오 자체에서 레이를 설명하는 부분이 많지 않아서 시각적인 것에서 확실하게 그려야만 캐릭터가 진짜 같아 보일 거라 생각했어요. 인남을 상대로 하는 또 다른 레이의 축이 잘 살아야 대결 구도도 재미있고, 쫓아가는 서스펜스도 잘 살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특히 새로운 캐릭터를 할 때마다 한계까지 가보고 싶고 뛰어넘어 보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 연구를 많이 해요.”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암살자와 킬러, 그리고 그 사건과 얽힌 인물들이 쫓고 쫓기는 레이스를 펼친다. 영화 속에는 칼과 총, 피가 난무하지만, 오락성에 집중, 조금 더 많은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만들어졌다. 이정재는 영화의 첫 목표 지점이자 뒷이야기를 전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처음부터 15세 관람을 목표로 찍은 작품이에요. 너무 과도한 폭력 장면은 안 찍는다는 제작사와 감독님의 생각이 있었어요. 잔인한 액션보다는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면서 재미있는 액션 영화를 보여 드리고 싶다는 영화 측의 의도가 있었죠. 저 역시 과도하게 하는 건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의견이 좋았어요. 다양한 관객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도둑들’, ‘관상’, ‘암살’, ‘신세계’ 등의 영화부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까지 악역 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고 있는 이정재. 관객들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까지 신경 써 준비하고 연기하는 그의 태도에서 다작했지만, 늘 새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봤다.

백융희 기자
백융희 기자
byh@m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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