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인터뷰] 엄정화 “‘오케이 마담’, 도전 요소가 한가득…굉장히 즐거웠던 추억으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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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인터뷰] 엄정화 “‘오케이 마담’, 도전 요소가 한가득…굉장히 즐거웠던 추억으로 남아”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0.08.11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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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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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기자] ‘흥행 보증수표’ 배우 엄정화가 5년 만에 영화 ‘오케이 마담’으로 돌아왔다. 그는 차진 손맛으로 골목 시장을 접수한 꽈배기 맛집 사장답게, 차진 코미디와 액션으로 관객들의 여름을 책임질 예정이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다.

엄정화는 극 중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가족들을 위해 가게 문을 단 한 번도 닫아본 일 없는 생활력 만렙이자, 시장 사람들 일이라면 모르는 게 없는 친화력까지 갖춘 사랑스러운 꽈배기 맛집 사장 이미영으로 분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5년 만에 ‘오케이 마담’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엄정화는 설렘과 걱정 등 여러 가지 감정이 합쳐진 표정으로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요즘 여배우들이 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없긴 없어요. 그래서 너무 기다렸었고, ‘오케이 마담’은 그만큼 반가웠던 시나리오였어요. 우선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고, 제가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내용도 재미있게 읽혔어요. 사실 불안하기도 했죠. 제가 잘 못하면 작품에 누가 되는 거잖아요. 그래도 제가 도전하고 싶은 요소들을 가진 작품이었고, 다 같이 함께 만들어 간 작품이었어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엄정화는 그간의 흘린 땀방울이 아깝지 않을 액션 신을 ‘오케이 마담’에서 마음껏 선보였다.

“액션은 부담이 아니라 재미있는 요소였죠. 캐스팅이 완료되기 한 달 전부터 기다리는 마음이 급한 나머지 액션스쿨에서 연습을 했어요. 혹시라도 지금 영화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나에게는 근육이 남는다는 생각으로 임했죠. 액션을 연습할 시간이 모자란다고 생각했어요. 1년도 할 수 있어요. 영화가 꾸려지고 나면 금방 촬영에 들어가기 때문에 연습을 미리 했던 것도 있었죠. 감독님과 저는 처절하기보다는 통쾌한 액션을 바랐어요. 예를 들어 홍콩 영화의 성룡이나 양자경 같은 액션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인다는 게 단점이었어요. 알려주는 대로 하는데도 박자를 맞추고 있더라고요. 박자로 순서를 외우는 게 쉽거든요. 감독님도 무술을 가르쳐 주는 팀원들도 춤추는 것 같다 그랬어요. 그걸 바닥에 붙이는 작업이 어려웠어요. 어설프지 않고 무술을 잘하는 여자로 보이고 싶었어요.”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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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과 더불어 ‘오케이 마담’의 관람 포인트는 바로 엄정화와 박성웅의 티키타카다. 부부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과장되지 않은 웃음을 마음껏 선사한다.

“촬영하면서 박성웅 배우가 굉장히 편하게 해줬어요. 배우가 다른 배우를 편하게 해주는 게 쉽지 않은데, (박성웅 배우가) 함께 하는 신이나 본인이 하지 않는 신에도 도움이 되고 싶어 했어요. 특히 액션 연기에는 특훈을 해 줄만큼 배려해주고 도와줬죠. 저에게 참 좋은 상대 배우였어요. 알콩달콩한 장면은 둘이 소름을 즐겼던 것 같아요. 석환이 미영에게 조르는 장면이 있는데, 애처럼 하길래 저도 애처럼 대해줬어요. 어느 순간 미영과 석환이 됐었죠. 촬영 때는 몰랐는데, 이후에는 걱정됐어요. 그래도 무뚝뚝하게 할 수는 없잖아요. 작품 특성상 자유로운 상황이어서 애드리브도 자발적으로 시도해봤어요.”

그렇다면 ‘오케이 마담’은 엄정화에게 있어 어떤 의미를 남겼을까.

“작품으로 쌓이는 추억이 있는데, 저에게 ‘오케이 마담’은 굉장히 즐거웠던 시간이에요. 좋은 작품을 만나 촬영을 잘하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촬영을 하면서 괴로웠던 것은 잘 하고픈 마음에서 나온 거지, 외부에서 힘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그런 즐거움들이 관객들이게 좋은 에너지, 기쁨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잘 돼서 다음 작품으로 가는 힘이 됐으면 해요.”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특히 엄정화는 작품 안에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 많은 배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케이 마담’의 비행기 안에는 대사는 없지만 되게 많은 배우가 함께 해 주셨어요. 들어보면 속닥속닥 깨알 연기를 해줬어요. 각자 위치에서 엄청 열심히 해줬죠. 승무원 역의 배우들도 노력하며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친구들이에요. 다른 신인 배우들도 그렇고요. 기회를 잡는 게 참 어려운데, 그분들에게도 ‘오케이 마담’을 본인의 프로필에 올렸을 때 좋은 의미를 남겼으면 좋겠어요. 또 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하는 만큼 꼭 그 기회가 올 거라고 응원하고 싶어요.”

코로나19로 지친 모두에게 편안하고 시원한 웃음을 전할 코미디 영화 ‘오케이 마담’은 오는 12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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