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초점] ‘코로나19’ 반년째, 엔터테인먼트…우리는 이렇게 달라졌다
상태바
[Ma 초점] ‘코로나19’ 반년째, 엔터테인먼트…우리는 이렇게 달라졌다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0.08.12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CJ엔터테인먼트), '강철비2: 정상회담'(롯데엔터테인먼트), '반도'(NEW),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MBC), '코미디 빅리그'(CJ E&M), '부부의 세계'(JTBC), 'BANG BANG CON The Live'(빅히트엔터테인먼트), 'TWICE WORLD IN A DAY'(JYP엔터테인먼트), '제26회 드림콘서트 CONNECT:D'(한국연예제작자협회)
사진=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CJ엔터테인먼트), '강철비2: 정상회담'(롯데엔터테인먼트), '반도'(NEW),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MBC), '코미디 빅리그'(CJ E&M), '부부의 세계'(JTBC), 'BANG BANG CON The Live'(빅히트엔터테인먼트), 'TWICE WORLD IN A DAY'(JYP엔터테인먼트), '제26회 드림콘서트 CONNECT:D'(한국연예제작자협회)

[조정원 기자] 해외에서 유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하 코로나19)이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은 지 벌써 반년이 지났다.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됐고,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기본 방침이 됐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많은 변화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중’을 매개체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특성상 코로나19는 악몽처럼 느껴진다. 각종 공연, 영화 등은 기약 없는 연기 소식을 전하느라 연일 한숨만 쉬고 있으며, 수익이 끊겨버린 탓에 문을 닫아야만 하는 업체들도 비일비재하다.

‘언택트(Untact, 콘택트(contact, 접촉하다)에서 부정적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말) 문화’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운영 방식을 새롭게 바꿔놨다.

극장에서는 좌석 간 거리 두기를 시행 중이다. 초창기 한 줄씩 띄어 않는 형태에서 옆자리와 앞자리를 띄어 놓는 십자(十) 형태로 발전, 운영되고 있다. 매표소와 매점도 기계를 활용한 비대면 시스템을 도입해 접촉 빈도를 낮췄다. 극장 출입 시 발열 체크도 필수다.

정해진 상영관을 절반밖에 채우지 못하는 손해가 발생하지만, 공생을 택한 영화 제작자와 극장주들의 노력은 서서히 빛을 발하며 극장가에 활기가 돌고 있다. 소규모 영화들에도 문을 활짝 열어 다양한 작품들을 상영했으며, 대규모 상업 영화들도 용기 있는 결단으로 극장가 회복에 큰 힘을 보탰다.

가요계도 활로를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가장 크게 변한 것은 바로 ‘온라인 콘서트’ 문화다. K-POP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콘서트는 이들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가장 큰 매개체다. 하지만 하늘길이 막히고, 공연장의 문이 닫히는 등 가요계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다. 그 누구보다 현장의 생생함이 중요한 가요계에서는 치명타다.

대한민국이 IT 강국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선진화된 영상, 음향 기술 등을 앞세워 온라인 콘서트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전 세계의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동 시간대에 즐길 수 있다. 시간과 비용적인 부분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도 생겼다.

뮤지컬이나 연극 등 공연 업계에서도 공연 영상화 사업을 진행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안을 모색 중이다. 익숙해지기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현 상황에서 아티스트와 팬들의 갈증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어려운 상황 속 꾸준히 콘텐츠를 생산하며 대중의 지친 심신을 달래주고 있는 방송계의 노고를 빼놓을 수 없다. 바쁜 촬영 일정 속에서 다수 인원이 모여 있기 때문에 위험도도 클뿐더러, 촬영 장소 섭외도 쉽지 않다. 배우, 제작진은 물론이며 스태프 전원이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지켜가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덕분에 우려했던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예능 프로그램도 시청자들과 실시간 영상으로 소통하는 등 새로운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장감은 좀 떨어지지만, 시청자들의 만족도는 높다. 트렌드를 반영한 MBC ‘백파더 : 요리를 멈추지 마!’ 같은 예능 프로그램도 방송 중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이제 막 활로를 찾아가는 중이다. 예전처럼 높은 만족도와 수익 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처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간다면 이 또한 극복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람 문화에 따른 대중의 의식 전환도 필수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