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시대극 '하워즈엔드' 영화 속 풍경, 구글 스트리트뷰 속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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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시대극 '하워즈엔드' 영화 속 풍경, 구글 스트리트뷰 속 모습은?
  • 최종민 기자
  • 승인 2020.08.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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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알토미디어
사진제공=알토미디어

[최종민 기자] 클래식 로맨스 드라마의 걸작으로 꼽히는 1992년작 '하워즈 엔드'가 오는 3일 국내 개봉을 앞둔 가운데 당시 영화 속에 등장했던 건축물과 촬영지를 구글 스트리트뷰로 소개한다.

20세기 초 영국의 보수적인 사회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랑과 자아를 찾는 두 자매에 관한 이야기인 '하워즈 엔드'에 등장하는 제 3의 주인공이자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집 ‘하워즈 엔드’는 윌콕스가의 시골 별장으로 런던 서쪽 교외인 로더필드 페파드에 위치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워즈 엔드’ 전경, 구글 스트리트뷰
(왼쪽부터) '하워즈 엔드’ 전경, 구글 스트리트뷰

근처에는 랜드마크인 윈저 성과 옥스퍼드 대학교가 있는데, 이는 중산층인 슐레겔 가와 상류층인 윌콕스 가 그리고 하층민인 바스트 부부 이렇게 세 집안이 운명적으로 만나고 갈등을 일으키는 장소다. 영화 속에서 누구에게는 ‘하워즈 엔드’가 단순히 집이 아니라 영혼의 안식처 혹은 지성을 대표하는 공간이지만 물질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지켜내야 할 재산이자 소유물에 불과해 일어나는 충돌을 그려낸다.

(왼쪽부터) 슐레겔 가와 윌콕스 가가 위치했던 전경 (사진=구글스트리트 뷰)
(왼쪽부터) 슐레겔 가와 윌콕스 가가 위치했던 전경 (사진=구글스트리트 뷰)

두 번째 건축물은 슐레겔 자매 ‘마거릿’(엠마 톰슨)과 ‘헬렌’(헬레나 본햄 카터) 그리고 동생 ‘티비’가 살고 있는 집으로 런던의 빅토리아 스퀘어에 위치한다. 근처에는 웨스트민스터 대성당과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이 있다.

또 윌콕스 가의 런던 저택은 버킹엄 게이트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코트야드의 호화로운 건축물로 현재는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 버킹엄 궁전 근처에 있으며 ‘헨리 윌콕스’(안소니 홉킨스)가 자식들이 결혼해서 떠나자 텅 빈 집에서 외로움을 느끼며 ‘헬렌’에게 청혼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네 번째 촬영지는 슐레겔 가족이 여름 휴가를 보내던 ‘줄리’ 이모 집이 있는 블랙 샌즈 풀로 런던 동쪽 올드 로드에 있는 해변이다. 이곳을 방문한 ‘헨리’와 ‘헬렌’이 ‘레너드’(사무엘 웨스트)의 직장 문제로 논쟁을 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진 장소이기도 하다.

마지막 건축물은 ‘헨리’의 딸 ‘이비’가 결혼식 후 피로연을 가졌던 윌콕스 가 소유 저택으로 런던 북서쪽 슈롭셔 근처인 브램턴 브라이언에 있다.

영화 속에서는 저택 뒤편에 있는 브램턴 브라이언 성에서 ‘헬렌’과 ‘찰스 윌콕스’(제임스 윌비) 부부가 우연하게 같은 장소에 있게 되면서 코믹한 일이 벌어진다. 또한 등장 인물들 사이에서 다양한 충돌이 벌어지는 곳인데, 파티에서는 화려한 클래식 의상을 입은 당시 상류층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루스 윌콕스’(바네사 레드그레이브)와 ‘헬렌’이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던 포트넘 앤 메이슨 백화점과 하워즈 엔드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인 힐튼역, 슐레겔 자매의 남동생 ‘티비’가 다니던 옥스포드 대학도 구글 스트리트뷰로 찾아볼 수 있어 흥미롭다.

한편 영화 촬영지인 영국의 곳곳을 소개하면서 극장 관람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고품격 시대극 '하워즈 엔드'는 오는 9월 3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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