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남자' 양미경, 2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모성애 강한 '아들 바보'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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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남자' 양미경, 2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모성애 강한 '아들 바보' 열연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0.09.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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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비밀의 남자' 방송 캡처
사진=KBS2 '비밀의 남자' 방송 캡처

[조정원 기자] 드라마 '비밀의 남자'의 양미경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모성애 강한 '아들 바보'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7일 오후 방송한 KBS2 저녁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극본 이정대, 연출 신창석) 1회에서는 사고로 7세 수준의 지능을 갖게 된 이태풍(강은탁 분)의 친모이자 춘천 식품 유통업체 사장인 이경혜 역을 맡은 양미경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혜는 죄수복을 입고 영안실에 잠들어 있는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그런 이경혜의 시신을 확인한 이태풍은 "엄마 왜 여기 이러고 있어요? 눈 떠요. 일어나 봐요"라며 오열했고, 이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상황은 과거로 돌아가 이경혜가 제사 음식을 만드는 장면에서 시작됐다. 제사상을 혼자 다 차린 것을 보고 놀란 가사도우미 여숙자(김은수 분)에게 이경혜는 "우리 태풍 아빠 제산데, 당연히 제 손으로 해야죠. 저 신경 쓰지 말고 아침 준비해 주세요. 어제 태풍이가 갈비찜이 먹고 싶다 하더라고요. 갈비찜 부탁드려요"라며 '아들 바보' 면모를 내비쳤다.

훈훈했던 일상도 잠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이태풍에게 문제가 생긴 것을 알게 된 이경혜는 고객을 직접 찾아가 무릎을 꿇고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 겪으신 일에 비할 순 없겠지만, 치료비는 물론이며 피해 보상 부족함 없이 해드릴 테니 용서 부탁드립니다"라며 아들을 대신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사건이 일단락되고 집으로 돌아와 제사상 앞에 앉은 이경혜는 "당신 만나면 듣고 싶은 말이 참 많았는데. 응석도 부리고 싶었고. 혼자 태풍이 키워서 대학 보내고, 장가보내고, 며느리에 손자까지 보느라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요? 하면서 말이에요. 미안해요. 태풍이 잘 키우겠다고 당신하고 했던 약속도 못 지키고"라고 자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이경혜는 한유정(엄현경 분)에게 "내가 언제까지 태풍이 곁을 지킬 수 있을까. 아줌마 소원이 뭔지 아니? 우리 태풍이보다 딱 하루 늦게 죽는 거다"라고 말하며 애틋한 모성애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양미경은 사고로 지능이 저하된 아들을 지극 정성으로 아끼고 사랑해 주는 모성애 강한 캐릭터를 심도 있고 설득력 있게 그리며 안방의 공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18년 드라마 '대군 - 사랑을 그리다'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반가움을 더한 양미경이 첫 회부터 진한 여운을 남기며 공감을 이끌어낸 '비밀의 남자'에서 펼칠 활약에 기대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방송 말미 혈액암 진단을 받고 서럽게 눈물을 쏟는 이경혜의 모습으로 충격을 선사한 '비밀의 남자'는 매주 평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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