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융희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가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왔다.
9일 오후 KBS2 ‘TV는 사랑을 싣고’는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원희, 현주엽이 참석했다.
1994년 시작된 ‘TV는 사랑을 싣고’는 최고 시청률 47%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등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온 KBS의 간판 장수 프로그램이다.
레전드로 기억되는 이상벽, 임성훈, 이금희, 손범수, 정은아부터 김용만, 윤정수까지 재미와 감동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추는 MC라인업을 김원희, 현주엽이 이어가게 됐다.
이날 김원희는 “생각보다 현주엽 씨와 호흡이 괜찮다. 운동해서 다른 사람 이야기를 안 들을 줄 알았는데 되게 잘 듣고 공감을 잘한다. MC의 자질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주엽은 “집에서 ‘TV는 사랑을 싣고’를 볼 때 눈물이 나더라. 그런데 현장에서는 음악이 없어도 눈물이 나더라”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첫 정규 프로그램 MC 제안을 받고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도전해보고 싶었고, 잘 해보고 싶었다. 옆에 베테랑 MC 김원희 씨도 있기 때문에 하게 됐다. 처음에는 많이 걱정했지만, 지금은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MC로 나선 소감을 전했다.
이어 MC 현주엽의 장점에 대해 편안함을 꼽았다. 그는 “옆집 형처럼 편안함과 정형화되지 않은 모습이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원희는 “‘TV는 사랑을 싣고’는 현장에서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저한테도 버거운 포맷이다. 현주엽 씨가 MC로서는 신인이기 때문에 내가 열 배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첫 촬영을 함께하고 보니 호흡이 잘 맞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TV는 사랑을 싣고’는 의뢰인이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소중한 추억 속의 주인공을 단서를 통해 찾아가는 추리와 추적 과정을 통해 특별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김원희는 ‘TV는 사랑을 싣고’의 매력에 대해 “프로그램이 오래되면 시청자분들이 지겨워할 수도 있다. 근데 ‘TV는 사랑을 싣고’는 의뢰인과 인연이 매번 바뀐다. 조금 더 진정성 있게 발로 뛴다면 많은 분의 소중한 인연을 찾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사명감이 있다”고 프로그램의 매력을 언급했다.
또 그는 어떤 사람을 섭외하면 좋을지 묻는 말에 “주변에 인연을 찾고 싶어 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룹 BTS 섭외가 가능하냐고 묻자 “방시혁 씨는 예전에 한 번 방송에서 뵌 적이 있다”며 “가능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주엽은 “허재, 안정환, 다니엘 헤니를 섭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현주엽은 “우리 프로그램은 추억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출연자분들에게는 소중한 인연을 찾아주고 시청자분들도 잊고 있던 인연을 생각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원희는 “시간, 인연이 소중하다고 생각하지 못할 때는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돈으로 살 수 없을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시간, 인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내가 누군가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인지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일주일을 정리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TV는 사랑을 싣고’는 오늘(9일) 첫 방송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