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수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대량 생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코로나 항체 치료를 개발하거나 코로나 치료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관련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재 항체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2상과 3상을 심사 중이며, 9월 중에는 상업용 항체 치료제 대량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으로 상업용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대량생산이 진행되는 셀트리온과 태반주사제에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억제를 확인한 GC녹십자, 태반주사제를 보유하고 있는 경남제약 등이 함께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임상 2상에서 탁월한 효능·안전성이 확인되면 연말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이며, 늦어도 내년 5월 임상 3상이 끝날 것으로 보고, 국내 필요 수량만큼 대량 공급이 가능하도록 이달부터 대규모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GC녹십자웰빙은 태반주사제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한 동물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7일 GC녹십자웰빙은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인태반가수분해물 ‘라이넥’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연구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과 유사한 수준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GC녹십자웰빙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공격 접종한 모든 군에서 감염 후 4일차까지 체중이 감소하고 체온이 상승했으나, 라이넥 및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 경우 음성대조군에 비해 6일부터 12일차까지 증상이 점차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경남제약은 사람 태반에서 추출한 원료를 주성분으로 하고 비타민B와 무수카페인 등의 성분을 혼합해 만든 대표 일반의약품인 '자하생력액'과 태반주사제 전문의약품인 '플라젠시아주'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특히 경남제약은 100% 자체 생산을 위한 독자적인 태반원료 생산시설도 보유하고 있어 원료 태반의 선별과 운반, 처리, 가공 과정을 과학적으로 규격화하고 원료에 대한 검증 시스템도 구축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계속해서 확산되는 상황에서 치료제를 개발하거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항체치료제나 이를 활용한 치료제 등이 개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