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인혜, 그가 달려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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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인혜, 그가 달려온 길
  • 손해선 기자
  • 승인 2020.09.15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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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선 기자] 배우 오인혜가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지인의 발견으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그는 호흡 맥박이 돌아왔다고 보도됐다. 하지만 지난 14일 오후 8시 14분께 인천의 한 병원에서 끝내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36세의 일이다.

인천 연수경찰서 측은 오인혜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 '오인혜'로 팬들과 소통하던 그는 일상,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콘텐츠의 영상을 올렸다. 사고가 있기 전날도 SNS에 셀카를 게시했고 이틀 전엔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업로드하는 등 밝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그의 소식은 더욱 안타까웠다.

또, 지난 8월에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 출연해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의 빨간 드레스 에피소드와 최근 근황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가장 힘든 부분은 어떤 점이냐는 질문에 '요즘 왜 활동 안 해요?'라는 말을 꼽으며 "저도 나가고 싶은데. 그러다 보니 사람들 만나고 부모님께 연락하는 것도 싫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시기를 넘겼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제가 괜찮아졌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지금은 작거나 마음에 안 드는 역할도 받아들일 상태가 됐다는거다."고 덧붙여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다방면에서 넘치는 끼와 재능을 자랑하던 오인혜의 빛나는 필모그래피를 모아봤다.

한편 오인혜의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6일이다.

 

사진=영화사 조제
사진=영화사 조제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2011년 4월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에서 단역으로 데뷔한 오인혜는 이어 같은 해 12월 개봉한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은 불륜 관계 커플, 사제관계 커플이 욕망의 끝을 확인하기 위해 서로의 몸을 경험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그는 교수와 사랑에 빠진 여제자 역을 맡아 연기했다.

 

사진=마운틴 픽처스
사진=마운틴 픽처스

영화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은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의 故 박철수 감독과 오인혜가 함께한 세 번째 작품이다.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은 한국 영화계를 빛낸 이장호, 이두용, 정지영, 故 박철수 감독이 모여 각각 '서울의 빛과 그림자'라는 주제로 그린 단편들을 엮어낸 작품이다.

 

사진=팝엔터테인먼트
사진=팝엔터테인먼트

영화 '생생활활'

'생생활활'은 20개의 주제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로 매춘, 원조교제, 노년의 성생활, 페티시 등 세상 모든 성에 관한 아이템을 모티브로 인간의 성적 욕망에 대해 다양한 접근은 시도한 작품이다.

오인혜는 20가지 이야기 중 무려 18가지 이야기에 출연하며 교수의 아내, 간호사 등 일인다 역을 선보이며 팔색조 같은 매력을 자랑했다.

 

사진=MBC
사진=MBC

MBC 드라마 '마의'

오인혜의 첫 지상파 작품인 '마의'는 천민 출신으로 태어나 말을 고치는 마의에서 수의사로 마지막엔 어의가 된 실존 인물 백광현의 생을 그린 작품이다.

오인혜는 '마의'에서 혜민서 의녀 정말금을 맡아 연기했다.

 

사진=영화 '소원택시' 포스터
사진=영화 '소원택시' 포스터

영화 '소원택시'

'소원택시'는 찌질한 택시 기사 인만(장성원 분)과 삶에 찌들어 자살하려는 초희(오인혜 분), 혜리(한소영 분), 지은(김선영 분)이 '웰빙 자살'이라는 자살 모임을 통해 서로를 위한 버킷리스트들을 들어주며 차츰 삶에 대한 희망을 찾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인혜는 남자친구의 죽음으로 죄책감에 시달리는 초희 역을 맡아 연기했다.

 

사진=영화 '야누스: 욕망의 두 얼굴' 스틸컷
사진=영화 '야누스: 욕망의 두 얼굴' 스틸컷

영화 '야누스: 욕망의 두 얼굴'

'야누스: 욕망의 두 얼굴'은 에로틱한 상상과 악몽에 시달리던 한 여자가 아픔을 이겨내고 진정한 육체적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기존 한국 영화에서는 표현하지 못했던 설정과 장면들로 관심을 끌었다.

오인혜는 무용과 학생 다희 역을 맡아 연기했다.

 

사진=팝엔터테인먼트
사진=팝엔터테인먼트

영화 '설계'

'설계'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사채업자 세희(신은경 분)의 치밀한 설계와 복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오인혜는 장미처럼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가시를 품고 있는 민영 역을 맡아 연기했다.

그는 인터뷰 중 "다양한 이미지의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어 민영 캐릭터와 내 성격이 정반대여서 본래의 모습을 다 버리고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전했다.

 

사진=오인혜 유튜브 캡처
사진=오인혜 유튜브 캡처

유튜브 채널 '오인혜'

'설계' 이후 예능 활동만 해온 오인혜는 플로리스트 활동도 병행했다.

이후 유튜브 채널 '오인혜'를 개설해 일상 브이로그, 뷰티, 패션 등 다양한 분야를 팬들과 공유했다.

이처럼 다재다능했던 그의 소식은 많은 이들을 슬픔에 잠기게 했다.

손해선 기자
손해선 기자
shs_1212@m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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