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리뷰] '그린랜드', 지구의 마지막까지 48시간! 처절한 사투 속 울리는 묵직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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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리뷰] '그린랜드', 지구의 마지막까지 48시간! 처절한 사투 속 울리는 묵직한 메시지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0.09.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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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TCO㈜더콘텐츠온 제공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TCO㈜더콘텐츠온 제공

[조정원 기자] 영화 '그린랜드'가 스펙터클한 화면과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추석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그린랜드'는 초대형 혜성 충돌까지 48시간, 사상 초유의 우주적 재난 상황 속 지구의 유일한 희망인 그린란드의 지하 벙커로 향하는 존 가족의 필사의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배우 제라드 버틀러와 릭 로먼 워 감독은 '앤젤 해즈 폴른'에 이어 '그린랜드'로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특히 제라드 버틀러는 '그린랜드'의 주연뿐만 아니라, 제작자로서도 감독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또한 '데드풀‘의 모레나 바카린은 존(제라드 버틀러 분)의 아내 앨리슨 역을 맡아 강인한 엄마이자 아내로 변신해 제라드 버틀러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린랜드'는 인류가 맞이한 최악의 재난 상황 속 평범한 가족의 사투를 리얼하게 담아내며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촘촘한 구성으로 러닝타임을 꽉 채운다.

재난으로부터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호를 받게 될 이들은 가까운 공군 기지로 호출 통보를 받고, 인식표로 '팔찌'를 받게 된다. 하지만 그 인원은 매우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선택받지 못한 이들은 선택 받은 이들을 향해 적개심을 드러낸다. 나와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한 선택과 행동은 과연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TCO㈜더콘텐츠온 제공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TCO㈜더콘텐츠온 제공

상상이 아닌 실재할 수 있는 혜성 충돌을 소재로, 생존을 위한 평범한 가족의 리얼한 사투는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만약에 내가(혹은 우리 가족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해 계속해서 되새기며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지구적 재난 상황에서 사회가 얼마나 빨리 무너지는지, 인류애가 얼마나 가변적인지 날카롭게 꼬집는다.

이처럼 '그린랜드'가 전하는 이야기는 어렵지 않다. 한 가족이 안전한 곳을 찾아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을 다룬 작품이다. 그 여정 속에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실제를 방불케 하는 혜성 충돌로 인한 폐허가 된 전 세계의 모습도 볼거리 중 하나지만, 결국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이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랑과 공동체 의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겪고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웰메이드 재난 블록버스터 '그린랜드'는 오는 29일 개봉, 올 추석 연휴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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