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현장] '내가 죽던 날', 특별한 장르의 영화…김혜수·이정은·노정의가 전하는 위로와 공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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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현장] '내가 죽던 날', 특별한 장르의 영화…김혜수·이정은·노정의가 전하는 위로와 공감(종합)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0.10.08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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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조정원 기자] 사라진 소녀를 찾고 있지만 미스터리가 아닌, 형사가 나오지만 수사물이 아닌, 특별한 장르의 영화 '내가 죽던 날'이 11월 극장가를 찾는다.

8일 '내가 죽던 날' 제작진은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지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등이 참석했다.

박지완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다.

김혜수는 극 중 형사 현수 역을 맡았다. 현수는 하루아침에 자신이 믿었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 순간, 한 소녀의 의문의 자살사건을 맡으며 그녀의 흔적을 추적하게 된다.

그는 "'내가 죽던 날'은 당시 들어왔던 시나리오들 중에 운명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읽기도 전에 시나리오에 적혀 있던 제목이 퀵 줌에 홀드 된 느낌이었다. 내가 해야 할 것 같은 특별한 경험을 하면서 시작했다. 어떤 작품이든 운명 같은 느낌이 있는데, 글을 접하기도 전에 이런 감정 든 것은 처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진심으로 만났다. 진심과 진실을 어떻게 담아서 잘 전달할까 한마음으로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내가 죽던 날'은 탐문수사 형식으로 사건 이면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흥미로운 전개와 그 안에 담아낸 섬세한 감성으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깊은 여운을 선사할 계획이다.

극 중 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섬마을 주민이자 소녀의 마지막 행적을 목격한 순천댁으로 분한 이정은은 "남들은 진실과 진심을 보여주는데, 순천댁 캐릭터는 언어를 빼고 전달하는 방법이 통할지에 대한 도전이었다. 여자 인물이 잘 쓰여 있는 작품 만나기 쉽지 않은데, 이 작품은 공감대 형성할 수 있는 인물의 저변에 잘 묘사돼 있고, 그런 사람들이 뭉친 작품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섬의 절벽 끝에서 사라진 소녀 세진 역을 맡은 노정의는 "영화가 주는 내용도 있지만, 한 사람이 힘들어하고 지쳐 있을 때 그 주변에 누구 한 명이라도 알아봐 주고 괜찮으냐고 해줄 때 힘듦이 싹 사라진다. 사소한 격려 하나로도 느낌이 좋고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영화를 하면서 선배님들 감독님에게 격려를 많이 받았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누를 끼치지는 않을까 고심하고 있을 때 감독님이 따로 불러서 이야기해줘서 캐릭터도 성장시킬 수 있었다. 이 영화 자체가 격려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내가 죽던 날'은 같은 공간, 다른 시간에 마주하게 된 이들의 모습을 통해 소녀가 사라진 이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사건 이면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한 개인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것과 동시에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게 되는 특별한 감성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내가 죽던 날'은 오는 11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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