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리뷰] ‘프록시마 프로젝트’, 꿈과 엄마 그 사이의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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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리뷰] ‘프록시마 프로젝트’, 꿈과 엄마 그 사이의 정답  
  • 백융희 기자
  • 승인 2020.10.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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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진 제공
사진=진진 제공

[백융희 기자] ‘과정’과 ‘여성’에 초점을 맞춘 ‘프록시마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프록시마 프로젝트’는 우주로 가는 과정을 다큐멘터리 같은 훈련 장면과 체험으로 완성, 그 안에 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프록시마 프로젝트’는 유럽우주국 ‘프록시마’ 프로젝트로 화성에 가게 된 우주비행사 사라(에바 그린 분)가 지구에 남게 될 딸 스텔라(젤리 불랑르멜 분)를 향한 러브레터를 전하는 스페이스 드라마다.

영화는 사라가 우주비행사로 선발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일이지만, 현실은 사라에게 완벽하지만은 않다. 우주비행은 남성이 적합하다는 고정관념과 여성이므로 나약할 것이라는 편견이 존재하는 것.

사진=진진 제공
사진=진진 제공

사라는 동료 대원들에게 ‘프랑스 여자들은 요리를 잘하니까 우주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성차별적 발언을 듣고, 예비 대원이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으니 ‘훈련을 좀 적게 받아야 할 것 같다’는 배려를 가장한 무시를 당한다. 

하지만 성차별과 무시는 사라가 우주비행사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모든 기준이 남성에 맞춰져 있는 우주산업에서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증명하고,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덕분이다. 

사라를 힘들게 하는 건 딸 스텔라다. 동료 마이크(맷 딜런 분)가 아내에게 온전히 양육을 맡기고 훈련에 집중하는 것과 다른 시작점에 놓였기 때문이다. 사라는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후 별거 중인 남편에게 아이 양육을 맡긴다. 하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다. 남편이 미처 챙기지 못한 아이의 학교생활부터 디테일한 면들까지 걱정해야 했고 모든 걸 내려놓고 훈련에만 집중할 수 없다.

사진=진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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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 아이 역시 엄마의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마음처럼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떨어져 있는 거리만큼 사라는 좀처럼 새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고, 그럴수록 사라는 혼란에 빠진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멘탈 관리까지 따라주지 않는 것. 이 부분은 실제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공감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특히 사라는 위기 속에서 무너지고 일어서길 반복하다. 그리고 결국 바꿀 수 없는 환경 때문에 사랑하는 일을 포기하는 대신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육아와 일을 동시에 잘 해낼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스스로 새로운 방법을 만들고 개척한다. 여성이고 엄마라는 것이 결코 결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사라 역시 자신이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이고 엄마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존재로 성장한다.  

‘프록시마 프로젝트’는 ‘성공과 육아’ 중 무엇이 더 가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동시에 야망도 아이도 소중한 현대 여성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전한다.

백융희 기자
백융희 기자
byh@m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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