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연극 '천만관객 프로젝트 아싸'...거장에게 보내는 아웃사이더들의 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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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연극 '천만관객 프로젝트 아싸'...거장에게 보내는 아웃사이더들의 헌시
  • 최종민 기자
  • 승인 2020.10.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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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민 기자] 올 초 개최된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달성한 영화 '기생충'의 영예는 결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닐터.

누군가에겐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보다 짜릿했던 순간일 것이고, 그 영화의 중심에는 수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 그리고 단역 배우가 있다.

연극 '천만관객 프로젝트 아싸'는 중심을 벗어난, 주변부에 숨겨져 있는 '작지만 큰'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위한 헌정의 의미를 무겁지않게 풀어낸 작품이다.

'아싸' 역시 '아웃사이더'의 줄임말로 극 초반 부 영화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 등의 익숙한 OST 선율에 따라 대사를 인용하며 재치있게 패러디하며 시작되는 연극은, 박찬욱과 봉준호 키드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감성과 향수를 제대로 불러 일으킨다.

실제 2000년대 초반 한국영화들은 거칠지만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 과감하고도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주를 이루었다.

연극 '천만관객 프로젝트 아싸'는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이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대를 견인했던 '거친 거장'들에 대한 헌시를 대놓고 드러낸다.

사진=김호창 유튜브 채널 '거침없go가자go' 캡쳐
사진=김호창 유튜브 채널 '거침없go가자go' 캡쳐

천만 관객 영화를 꿈꾸는 아싸 엔터테인먼트 대표 '기동찬'과 영화 '올드보이' 속 오대수 대사를 밥먹듯이 읇조리며 살아가는 아웃사이더 '오대룡', 이름과 달리 만연 단연배우의 삶을 살아가는 '연예인'까지, 어딘가 부족하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이들은 그들만의 천만 영화를 그려낸다.

실제 무대 위에서 내뿜는 배우들의 에너지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온도가 뜨겁다.

저 마다 사는 방식과 사연이 있는 세 주인공은 "우리도 할 수 있다, 우리도 소리를 낼 수 있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보여주자"라고 외치듯 연기하는데, 다소 과장된 정서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제스쳐가 극 후반부에 가서는 묘한 울림을 선사한다.

특히 '기동찬' 역을 맡은 배우 김호창은 극 작업부터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호창은 본인이 출연했던 연극 작품을 소환하는 등 또 다른 세계관으로 연결시키는 재주를 보여주고, 극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며 연출에도 재능이 있음을 언뜻 내비쳤다.

한편 연극 '천만관객 프로젝트 아싸'는 18일(일)까지 대학로마당세실극장에서 공연하며, 작품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극단 그림일기를 통해 가능하다.

최종민 기자
최종민 기자
marketnews20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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