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리뷰] ‘도굴’, 막힌 속까지 시원하게 뚫어줄 기상천외한 범죄오락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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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리뷰] ‘도굴’, 막힌 속까지 시원하게 뚫어줄 기상천외한 범죄오락물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0.10.29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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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정원 기자] 영화 ‘도굴’(감독 박정배)이 올가을 유쾌 통쾌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분)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물이다.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조우진 분),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임원희 분) 등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이 모여 기상천외한 팀플레이를 선사한다.

도굴의 세계를 다룬 신선한 설정과 그동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도굴의 과정이 주는 긴장감, 캐릭터들의 팀 케미스트리 등 범죄오락영화로서 가져야 할 조건을 고르게 갖췄다. 여기에 가상의 고대 사찰 황영사를 비롯한 중국 고구려 고분, 서울 강남 한복판인 선릉까지 구현했으며, 장안평 골동품 상가는 실제 지역에서 촬영을 진행해 리얼리티를 더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제훈의 하이 텐션 연기가 주 무기다. 그는 흙 맛만 봐도 유물이 있는지 알아내는 천부적 직감을 지닌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 역을 맡았다. 강동구 캐릭터는 이제훈이 그간 맡아왔던 역할과는 다르게 항상 높은 텐션을 가진 밝은 매력의 소유자다. 적재적소에서 긴장의 완급 조절을 통해 자칫 관객들에게 줄 수 있는 피로감을 덜어내 준다.

특히 존스 박사 역의 조우진과 티키타카 호흡이 돋보인다. 존스 박사는 자신이 한국판 ‘인디아나 존스’라고 대놓고 주장하는 인물로, 잔망스럽지만 정감 있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강동구와 함께 쉴 새 없이 입을 놀린다. 존스 박사는 강동구와는 또 다른 능청스러움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친다.

이밖에도 ‘도굴’에서는 다채로운 유물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극 초반 등장하는 황영사 금동불상부터 고구려 고분 벽화 등 당시 시대에 존재했던 유물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유물들을 준비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범죄오락영화의 백미는 퍼즐을 하나하나 맞춰나가며 완성을 시키는 것이다. ‘도굴’은 독특한 오프닝 시퀀스부터 캐릭터의 대사, 행동에도 많은 힌트들이 담겨 있다. 기억을 되짚어보면,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장면들이 곳곳에 포진돼 있다.

어느새 함께 땅굴을 파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되는 영화 ‘도굴’은 오는 11월 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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