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인터뷰] '18 어게인' 김강현 “’바꿔주고 싶다’는 감독 말에 합류, 로맨스…신선한 충격”
상태바
[Ma 인터뷰] '18 어게인' 김강현 “’바꿔주고 싶다’는 감독 말에 합류, 로맨스…신선한 충격”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0.11.12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정원 기자] 배우 김강현이 최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극본 김도연 안은빈, 연출 하병훈)을 통해 그간 볼 수 없었던 캐릭터로 색다른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

’18 어게인’은 이혼 직전 18년 전 리즈 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로맨스와 가족애를 중심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김강현은 극 중 게임개발회사 고고플레이의 대표이자 대영(윤상현, 이도현 분)의 고등학교 절친으로 우영(윤상현, 이도현 분)의 가짜 아빠 역할을 맡아 준 고덕진 역을 맡았다. 고덕진은 덕질로 놀림 받았지만, 덕질로 인생 역전했다. 그는 첫눈에 사랑에 빠진 우영의 담임 선생님 옥혜인(김유리 분)을 향한 귀여운 덕질로 등장하는 장면 마다 큰 웃음을 선사하며 사랑을 받았다.

“’18 어게인’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 할 정도로 책이 좋았어요. 그냥 평소 하던 대로 연기를 하면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감독님이 저를 바꿔주고 싶다는 말에 에너지가 생겼어요.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로맨스가 있다는 것도 신선한 충격이었죠. 감독님과 첫 전화 통화에서 “같이 하시죠. 그런데 중요한 게 있어요. 로맨스가 있어요. 뽀뽀 신도 있어요.”라고 꾀어서 거기에 넘어갔어요.”(웃음)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감독의 약속처럼 그동안 작품에서 누구누구의 매니저, 부하직원, 주변 인물로 친숙했던 김강현이 드라마의 중심인물로 활약하며 이야기의 중심에 섰다.

“전에는 주로 다른 사람의 집, 사무실 등 남의 공간에서 연기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내 집, 사무실이 있으니까 주인의식이 생기고 당당했던 것 같아요. 누구의 매니저, 부하직원 등 모시는 사람이 있으면 어깨가 움츠러들어요. ’18 어게인’을 하면서 화면에 나오는 제 모습을 보니 어깨가 펴져 있을 때도 있고, 김유리 씨를 만났을 때는 움츠리고 있는 등 다양성이 있었어요. 키가 클 때가 있고 작을 때가 있었죠.”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언급했듯이 김강현은 ’18 어게인’에서 김유리와 풋풋하면서도 귀여운 러브 라인을 형성한다. ‘덕질’이라는 공통분모로 점차 가까워지는 두 사람을 보는 것도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고덕진이 옥혜인 선생님한테 첫눈에 반해야 했기 때문에 실제로도 처음부터 친해지지 않으려 했어요. 처음 반하는 신이 저하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감정을 유지하려 했죠. 그 감정선을 유지하는데 힘들었어요. 김유리 씨만 친해지는데 작전적으로 시간을 뒀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로맨스에 자신감이 생겼는데, 그래도 저는 로맨스가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고덕진-옥혜인의 러브라인만큼 인상 깊었던 장면은 바로 고덕진의 화려한 패션 센스였다. 매 장면 시선을 강탈하는 그의 의상도 ’18 어게인’을 보는 재미 중 하나였다.

“’별에서 온 그대’ 이후에 스타일리스트를 처음 써봤어요. ’18 어게인’에서는 의상을 우리가 준비해야 했거든요. 아는 동생에게 안경도 빌리고 미리 착용도 해보면서 차에 여러 개를 가지고 다녔어요. 의상은 스타일리스트가 신에 맞게 매칭해줬어요. 드라마에서 안경을 벗은 적이 별로 없어요. 벗으면 창피했거든요. 이번에는 전적으로 감독님에게 맡겼어요.”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김강현은 하병훈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강조했다. 하 감독의 준비성에 한 번 감탄하고, 현장에서 열정에 두 번 반했다고 전했다.

“’18 어게인’은 감독님이 몇 년을 준비한 작품인데, 애를 많이 쓴 게 보였어요. 작가들과 시간도 많이 보내고, 정말 많은 걸 준비해왔어요. 휴대폰을 보면 배우들의 레퍼런스나 의상까지 저장돼 있어요. 당연히 배우들도 하는 부분인데, 본인에게 가져와 달라고 부탁했어요. 오죽했으면 감독님이 새로 태어난 아기의 눈 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했어요. 그 정도로 열심히 하고 많이 노력했다는 걸 알 수 있었죠. 시간이 흐르고 나서 감독님과는 다시 한 번 작품을 해보고 싶은 부분이 생겼어요. 지금보다 노하우, 경험치, 연륜이 생기면 되게 괜찮은 작품일 것 같아요.”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또한, 김강현은 8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고생했던 스태프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처음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느꼈어요. 늘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촬영 기간이 길었던 것도 있죠. 우리는 마스크를 벗고 연기하는데, 스태프들은 세트 안에서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까 답답했을 거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돼서 스태프들의 눈웃음 말고 입가에 미소를 보면서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18 어게인’으로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줬던 김강현은 현재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