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기자] 드라마 '카이로스'의 촘촘한 줄거리가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상승시키고 있다.
매회 반전을 선사 중인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극본 이수현, 연출 박승우)는 긴장감 넘치는 '타임 크로싱' 이야기로 안방극장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카이로스'는 우연히 미래와 과거가 연결된 휴대전화를 통해 김서진(신성록 분)과 한애리(이세영 분)가 각각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공조하는 타임 크로싱 드라마다.
한 달 간격으로 존재하는 두 남녀의 사건이 연결돼 있어 과거를 바꾸면 미래까지 영향을 받는 긴밀한 전개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이에 '카이로스'의 숨은 복선 장치는 무엇일지 짚어봤다.
# 19년 전 붕괴 사고! 신성록·한애리의 연결고리
첫 회에서 김서진(신성록 분)은 캄캄한 터널을 지나며 극심한 두통과 호흡곤란을 보였다. 남모를 트라우마가 있음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한 임팩트를 안긴 대목이었다.
지난 5회에서는 19년 전 태정시 붕괴 사고 현장에 김서진과 한애리(이세영 분)의 아빠 한태길(권현 분)이 함께 있었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등장, 두 사람의 연결고리가 수면 위로 올랐다.
또한, 김서진이 불법 자재 사용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과거 운명을 바꾸지 않았다면 실제 사건으로 이어졌을 유중건설의 불편한 얼굴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과연 이들을 둘러싼 태정시 붕괴 사고의 숨은 이야기가 무엇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유괴된 아이의 손가락·남규리의 실종까지, 치밀한 범죄의 전말은?
지난 5회 방송에서는 서도균(안보현 분)과 강현채(남규리 분)의 첫 만남과 더불어 유괴당해 사망한 것처럼 그려졌던 김다빈(심혜연 분)이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김서진의 수행비서 이택규(조동인 분)마저 서도균의 지시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밝혀져 모든 계획이 서도균의 것인지 귀추가 주목됐다.
하지만 서도균이 모든 사건의 범인이라면 풀어야 할 단서들이 있다. 1회에서 경찰은 배달된 손가락과 김다빈의 DNA가 일치해 아이가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강현채가 투신을 의미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진 한강 다리에서도 CCTV 정황 등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던 상황이다.
여기에 유괴 범행을 자수한 김진호(고규필 분)까지 이 모든 치밀한 범죄를 누가, 어떻게 계획한 것일지 시청자들의 추측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카이로스'는 촘촘하게 짜인 이야기 구성과 각 인물이 가진 서사가 긴밀하게 결합하면서 마치 퍼즐을 맞추는 듯한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올리고 있다.
얽히고설킨 반전 맛집으로 안방극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카이로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