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작사가란②] 황유빈 작사가의 비하인드 스토리 #태민 #NCT U #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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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작사가란②] 황유빈 작사가의 비하인드 스토리 #태민 #NCT U #아이유
  • 백융희 기자
  • 승인 2020.12.0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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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유빈 작사가 제공
사진=황유빈 작사가 제공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백융희 기자] 황유빈 작사가에게 가사 쓰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대해 묻자 자신이 만족할 수 있을 만한 결과물이 나왔을 때, 누군가 가사를 공감해줄 때, 아티스트가 행복하게 불러줄 때라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 태민 ‘Be Your Enemy’를 작업하며 깊은 울림을 받았다고 전했다.

“‘비 유어 에너미’는 처음에 태민 씨가 구체적인 스토리를 제시해줬어요. ‘내가 너의 적이 되어줄 테니까 너는 나를 탓하고 또 위로받아라’ 이런 식으로 발전시키면서 가사를 썼어요. 아티스트가 주는 메시지 자체가 아름다웠어요. 그래서 한 자 한 자 채워가면서 썼어요. 다른 작가분과 공동으로 이름을 올린 곡인데 곡과 테마에서 받는 느낌이 진심일 수밖에 없었죠. 특히 공감하는 게 이 일의 묘미인 것 같아요. 아티스트와 최선을 다 해서 만든 작업물이 완성됐을 때, 나만 좋다고 생각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 참 보람차요.”

보통 작사가는 한 곡이 히트하면 비슷한 장르 곡 의뢰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황유빈 작사가는 발라드부터 댄스곡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일의 영역이 아닌 취미로 가사를 쓰고 싶다’고 말할 만큼 가사를 즐기고 있지만, 꾸준하게 가사를 연구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에는 ‘랩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는 NCT U ‘Misfit’을 통해 남다른 감성과 가사 스킬을 보여줬다.

“기본적으로 랩은 빠른 템포의 데모라고 생각해서 가요와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고 접근했어요. 랩을 원래 좋아해서 빠른 곡 데모에 맞춰 가사를 쓰는 게 희열이 있었어요. 또 활자로 주고받다 보니 뉘앙스 전달이 제대로 안 된 부분이 있었는데 마무리를 릭 브릿지스 작가님이 해주셨어요. 하면서 정말 재밌어서 지향점으로 두고 파야겠다는 생각 했어요. 다양한 곡의 가사를 써보고 싶어요.”

사진=황유빈 작사가 제공
사진=황유빈 작사가 제공

최근 아이돌 그룹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은 황유빈 작사가는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가수로 아이유를 꼽았다. 그는 “아이유 씨와 같이하고 싶다. 점점 성숙해져 가시는데 그분이 말하는 걸 보면 생각도 깊고 고민도 깊은 게 느껴진다. 그런 이야기들을 함께해본다면 진심을 담은 노래를 써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원래 발라드 가사를 쓰고 싶어서 작사가를 시작했기 때문에 성시경, 박효신 씨와 함께 작업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작사가로 지속하고 지속성을 넘어 좋은 결과물을 내고, 계속 황유빈 작사가를 찾게 하는 이유가 뭘까? 황유빈 작사가에게 작사가로서 ‘필살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진심’을 강조했다.

“가사 쓸 때 진심을 많이 넣어요. 곡을 부르게 되는 가수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편이죠. 진심으로 잘 돼야 하니까 더 그런 편이죠. 누군가를 위해서 정말 내 모든 걸 쥐어짜 내서 쓰고 결과가 좋을 때, 보람을 느껴요. 또 한 곡 안에서 기승전결과 테마를 확실하게 잡고 가요. 테마라고 해서 콘셉트가 아니라 이 곡 한 곡에서 던져야 하는 이야기요. 그룹 더 보이즈(THE BOYZ) ‘환상고백’을 예로 들면 사랑 이야기지만, 기승전결이 있고 스토리 라인이 있어요. 작업하기 전에 생각을 많이 하고 누군가 노래를 들었을 때 명확하게 가야 하는 게 중요해요.”

끝으로 황유빈 작가에게 ‘어떤 작사가’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함께 하고 싶은 작사가”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연예인일 수도 있고, 음악 관계자일 수도 있고 대중일 수도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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