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새벽 美 내슈빌 차량 폭발...경찰 "고의성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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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새벽 美 내슈빌 차량 폭발...경찰 "고의성 추정"
  • 정훈상 기자
  • 승인 2020.12.26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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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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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상 기자] 성탄절인 25일(현지 시각) 이른 아침 미국 테네시주(州) 내슈빌 시내 한복판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수십 채의 건물이 파손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장에서 유해가 발견됐고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지 경찰은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따르면 내슈빌 경찰은 이날 오전 5시30분쯤 내슈빌 2번가 북쪽에서 총소리가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총격의 증거 대신 주차된 레저용 차량(RV)을 발견했는데, 이 차량에서는 ’15분 안에 폭탄이 터질 것'이라고 녹음된 여성 목소리가 요란하게 흘러나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즉시 폭탄 제거반에 지원 요청을 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고, 차량은 제거반이 도착하기 전인 6시30분쯤 폭발했다.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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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발 사고로 3명이 현장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민간인 부상자 외에 경찰관 한 명이 폭발 당시 굉음으로 청력 손상을 입었다. 폭발이 발생한 지역은 술집과 카페, 식당 등이 즐비한 관광명소로, 수십채의 건물이 파손돼 보도 위로 산산조각 난 창문 유리가 쏟아졌고 가로수가 시커멓게 그을리는 등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

내슈빌 경찰 측은 이번 폭발이 '고의적' 행동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슈빌 경찰당국은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때 수상한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중이었다"며 "의도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이날 새벽 1시께 폭발 장소에 주차됐다고 경찰당국은 확인했다. 그러나 추가 폭발 위협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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