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트럼프 법안 거부권 첫 무효화...공화당 다수 무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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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트럼프 법안 거부권 첫 무효화...공화당 다수 무효 결정
  • 박규민 기자
  • 승인 2021.01.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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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박규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사한 국방수권법(NDAA) 거부권이 결국 무효가 됐다.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도 법안을 재의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1일(현지시간) 주한미군을 줄이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2021회계연도 NDAA를 찬성 81표 대 반대 13표로 재의결했다. 새해 첫날 표결이 이뤄진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 하원은 이미 지난달 28일 찬성 322표 대 반대 87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재의결을 마쳤다.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화하려면 상하원 모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상하원 재의결로 효력을 잃은 것은 처음이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전면적이고 압도적인 초당적 표결"로 "미국의 국사 및 국가안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한 공격을 크게 질책했다"고 밝혔으며, 그는 "미국인의 안전을 지키는 대신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순간에도 혼란을 야기하고 안보를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NDAA는) 제복을 입고 봉사하는 우리의 용감한 남성과 여성들을 돌본다"며 "러시아와 중국 같은 경쟁국과 보조를 맞출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무효화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 상원이 방금 거대 기술 기업에 무제한의 권한을 부여하는 230조를 없앨 기회를 놓쳤다. 이어 "이제 그들은 중국 바이러스에 의해 파괴된 사람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2000달러 대신 600달러를 주고 싶어 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에게 600달러 현금을 주는 추가 경기부양법안에 반대하면서 지원금을 2000달러로 올리라고 요구했지만 결국 원안에 서명했다.

오는 6일 의회는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정할 예정이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은 2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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