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호들 재산 1천조원...머스크, 빌게이츠 제치고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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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호들 재산 1천조원...머스크, 빌게이츠 제치고 ‘2위’
  • 박규민 기자
  • 승인 2021.01.02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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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사진제공=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사진제공=연합뉴스)

 

[박규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여파에도 미국 부호들의 재산은 지난해 1000조 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재산이 불어난 사람은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였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 부호들의 재산이 1조 달러(1088억 원)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재산은 지난해 1월 300억 달러 미만이었으나 이후 1,320억 달러 증가해 총 1,590억 달러가 됐다. 이는 1년 새 5배로 불어난 것으로, 세계 갑부 순위에서도 빌 게이츠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9년 3월 기준 머스크의 세계 갑부 순위는 31위 수준이었다.

부동의 1위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로 700억 달러 불어나 총재산이 1,860억 달러가 됐다.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의 재산 증가분을 합치면 약 2,000억 달러(217조 원)로 139개국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과 맞먹는 수치다.

이처럼 이들의 재산이 대폭 증가한 것은 보유 주식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과 분기별 영업이익 흑자 전환, 전기차 수요 훈풍 등이 호재로 작용했고, 주가도 지난해에만 8배 가량 급등했다. 

아마존 주가도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70% 상승했다. 온라인 쇼핑 이용자들이 대폭 늘어난데다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클라우드(Cloud·컴퓨팅 서버 대여)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역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부호들은 벌어들인 수익만큼 통 큰 기부도 하고 있어 주목된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기후변화 대응에 100억 달러 기부를 하겠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지난해 11월에 첫 기부처에 8억 달러를 전달했다. 구호 단체 등에도 억단위의 기부를 한 바 있다. 머스크 역시 자신이 소유한 자선 재단에 2억57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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