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자국산 백신 '코박신' 승인...임상결과는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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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자국산 백신 '코박신' 승인...임상결과는 비공개
  • 박규민 기자
  • 승인 2021.01.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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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박규민 기자] 인도 정부가 자국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을 자립선언과 함께 승인했으나 내부에서부터 신뢰성을 의심받고 있다고 밝혔다.

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의약품관리국(DCGI)이 자국기업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백신 '코박신'의 긴급사용을 전날 승인하자 업계 전문가들과 야당이 신뢰할 수 없다며 공세에 나섰다. 비판의 주된 이유는 DCGI와 바라트가 코박신의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의 백신제조사인 세룸인스티튜트(SII)의 최고경영자 아다르 푸나왈라는 "조사결과가 공개되기 전에 그 백신이 어떤 방식으로 효과가 있는지 어떻게 알겠느냐"고 말했다.

SII는 이미 다른 국가에서 사용에 들어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만들어 인도에서 '코비실드'라는 상표로 공급하는 현지업체다.

투명성 활동가 사케트 코케일은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는 자료를 충분히 보여주지 않은 상황에서 무슨 근거로 승인이 떨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인도의 야당 의원인 샤시 사루어는 "(이 백신의 사용) 승인은 시기상조라서 위험할 수 있다"면서 "최종 임상시험 종료 전까지 접종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바라트 바이오테크는 코박신의 3상 임상시험이 2만 3천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로이터는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코박신이 2차례 접종 시 60%의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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