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백신 효과 장담 못 해… 백신 내성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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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백신 효과 장담 못 해… 백신 내성 가능성 있다
  • 박규민 기자
  • 승인 2021.01.0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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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사이언스 커뮤니케이션과 트리니티 칼리지가 공동 제작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모형도. (사진제공=뉴스1)
넥서스 사이언스 커뮤니케이션과 트리니티 칼리지가 공동 제작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모형도. (사진제공=뉴스1)

 

[박규민 기자] 코로나19 백신이 남아공 변이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영국 텔레그래프지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옥스퍼드 의대 존 벨 교수는 타임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영국발 변이에는 효과가 있는 것 같지만 “남아공 변이에 관해서는 모르겠다. 큰 물음표가 있다”고 말했다.

벨 교수는 영국 변이보다 남아공 변이에 관해 “상당히 더 우려한다”고 했다. 그는 “남아공 변이는 단백질 구조에 꽤 큰 변화가 있다”며 바이러스에서 항체가 달라붙도록 하는 부분의 특성에 변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 세포에 결합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전염성을 높인 것 같다”면서도 치명률을 높이는지에 관한 자료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개발된 백신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응할 항체를 생성한다. 우리 신체는 스스로 스파이크 여러 부분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학습하므로 스파이크의 일부가 변이했더라도 백신의 효능은 유지된다.

그러나 계속해서 돌연변이가 출현해 백신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식하기 어려워지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는 “변이가 백신 효능을 완전히 없애진 않고 잔류효과가 있을 것 같다”며 필요하면 몇 주 내 새로운 백신을 만드는 게 “확실히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현재 백신이 영국과 남아공 변이를 모두 막을 수 있는지는 옥스퍼드대 팀이 아직 연구 중이고, 백신이 생각보다 훨씬 잘 작용했기 때문에 아직 손 볼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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