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양해진 117대 연방 의회, 한국계 4명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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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양해진 117대 연방 의회, 한국계 4명 입성
  • 박규민 기자
  • 승인 2021.01.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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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117대 의회 첫 하원 본회의서 하원의원들과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박규민 기자] 3일(현지시간) 출범한 제117대 미국 연방 의회는 이전과 비교해 여성과 소수인종, 성 소수자 등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11·3 대선과 함께 치른 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상·하원 의원들은 이날 정오 소집된 제117대 연방의회에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후반부와 맞물린 지난 2년간 대립해온 공화당과 민주당은 117대 의회에서도 출범 직후부터 세 대결에 나선다.

의회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한 대선 결과의 인증을 앞두고 있으며, 바이든 당선인은 11·3 대선에서 승리했고, 이를 반영한 형식적 절차인 주별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대선 결과와 일치하는 306명 대 232명으로 이겼다.

하지만 인증 최종절차에 해당되는 양원 합동회의에서 공화당 의원 일부가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모 브룩스 하원의원이 이의 제기 의사를 일찌감치 밝혔고, 조시 하울리 상원의원도 동참을 선언했다. 중진 테드 크루즈를 포함한 공화당 상원의원 11명은 전날 성명을 내고 합동회의 때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반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공화당 일부의 반대에도 이의 제기 통과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게 중론이다.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며 공화당이 이끄는 상원도 이의 제기에 부정적이다.

우선 이번 의회에선 역대 가장 많은 한국계 하원의원 4명이 동반 입성했다.

의회 진출에 성공한 이들은 민주당의 앤디 김(재선·뉴저지주), 어머니가 한국인인 메릴린 스트릭랜드(초선·워싱턴주), 공화당의 미셸 박 스틸(초선·캘리포니아주), 영 김(초선·캘리포니아주) 의원이다.

이들은 한미 관계 증진과 한인 권익 신장을 위해 의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의회는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소수인종, LGBTQ(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 의원이 참여한 것도 특징이다.

영 김, 미셸 박 스틸,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은 최초의 한국계 여성 의원이기도 하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공화당에선 117대 의회에서 35명의 여성 하원의원이 탄생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고, AP통신도 공화당은 이번 의회에서 어느 때보다 많은 여성 및 소수인종 의원을 배출했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이벳 헤럴(뉴멕시코) 하원의원은 공화당 최초의 아메리카 원주민 연방 의원이다.

NPR은 "기록적인 수의 여성, 소수인종, 성 소수자 의원들은 117대 의회를 역사상 가장 다양한 의회로 만들었다"며 의회의 다양성을 높이는 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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