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역 단계 최고 수위 ‘초특급’으로 격상… 국제단체에 백신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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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역 단계 최고 수위 ‘초특급’으로 격상… 국제단체에 백신 요청
  • 박규민 기자
  • 승인 2021.01.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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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박규민 기자] 북한이 비정부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이하 GAVI·가비)에 코로나19 백신을 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가비는 저소득 국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국제단체다.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정하게 공급하기 위한 협력체 ‘코백스’(COVAX)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가비는 선진국이 공여한 자금으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 대상인 92개 저소득 국가 중 86개국이 백신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북한도 대상국 중 하나다.

이들 국가를 위해 코백스 측은 후원금을 통해 최소 13억 회 투여분의 백신을 확보해 놨으며, 올해 말까지 해당 국가들 인구의 20%까지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공급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북한은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한 건도 보고하지 않았다. 지난 1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국가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2월 17일까지 총 1만1707명에 대해 2만3140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확진 사례는 없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를 국가 생존의 문제로 보고 대응해왔다. 북한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번지기 시작한 지난해 초부터 국경 폐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달 2일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사태에 대비해 방역 단계를 최고 수위인 ‘초특급’으로 격상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과 국제기구들은 북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주장에 회의적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지난달 CNN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혀 없다고 하지만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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