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외교 갈등 풀리나...사우디 등 걸프국가 '단교 해결' 협정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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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외교 갈등 풀리나...사우디 등 걸프국가 '단교 해결' 협정 서명
  • 박규민 기자
  • 승인 2021.01.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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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에서 열린 GCC 정상회의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이 화해 협정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에서 열린 GCC 정상회의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이 화해 협정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박규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지역 국가가 카타르와 단교를 해결하기로 했다. 이로써 카타르와 우호적 관계였던 이란의 입지가 한층 좁아졌다.

AFP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사우디 북서부 알울라에서 열린 연례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 아랍국가들이 카타르와 단교를 끝내기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알울라 협정을 통해 우리는 걸프, 아랍, 이슬람의 연대와 안정을 확인한다"며 중재 역할을 한 쿠웨이트와 미국에 감사를 표했으며, 이로써 3년 7개월 동안 이어진 사우디 등 일부 아랍국가들과 카타르의 갈등이 풀릴 계기가 마련됐다.

이란과 우호적 관계인 카타르는 이슬람 테러조직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2017년 6월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이집트 등과 단교했다.

협정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항에서 빈 살만 왕세자가 타밈 알타니 국왕과 따뜻하게 포옹하고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중요한 돌파구를 보여주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이들의 화해 협정은 오만과 쿠웨이트의 중재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아흐마드 나세르 알사바 쿠웨이트 외무장관은 국영TV를 통해 "사우디와 카타르가 영공과 국경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국 역시 그동안 이란을 고립시키기 위해서는 걸프 국가들의 단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온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도 이날 협정 서명식에 참여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토비어스 보크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정부는 확실히 이 협정을 또 다른 업적이라고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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